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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을 입은 여인 - 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 박노출 옮김 브리즈(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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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을 입은 여인 - 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 박노출 옮김 브리즈(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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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776쪽 | 994g | 규격외
ISBN13 9788992060479
ISBN10 899206047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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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윌리엄 윌키 콜린스 (William Wilkie Collins)
182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당시 유명한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미술과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링컨스 인 법학원에서 법률을 공부한 콜린스는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때 익힌 법률지식은 훗난 그의 작품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1874년 죽은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윌리엄 콜린스의 회고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선 그는, 이 책 『흰옷을 입은 여인』이 출간과 동시에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기 작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 그리고 문학적 스승이었던 찰스 디킨스와 오랜 우정을 유지하면서 그가 편집하는 주간지 「하우스홀드 워즈」에 정기적으로 기고했으며, 그와 합작으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비밀이 담긴 복잡한 줄거리를 구성하거나 기괴하면서도 판타스틱한 사건을 교묘하게 결합시킨 그의 소설은 셜록 홈스를 창조한 아서 코난 도일이 가장 영향을 받은 작가로 인정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역자 : 박노출
서울시립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 대학에서 영화학(Film Studies)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국 독자들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발굴,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단 하나의 결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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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밝은 길 위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옷을 입은 그 여인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한 손으로 런던 상공의 검은 구름을 가리켰다. 나는 새벽의 낯선 길 위에 갑자기 나타난 이 유령인지 모를 존재에 기겁한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 p.32

필립, 그 아이는 내 손에 입맞춤했어요. 그리고 진지하게 말하기를 ‘제가 사는 동안에는 흰옷만 입을게요. 그러면 부인을 평생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여길 떠나서 부인을 볼 수 없게 되더라도 흰옷을 입을 때마다 부인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 p.71

당신도 꿈을 믿으세요. 당신 자신을 위해서 말이에요. 성서에 나오는 요셉과 다니엘도 꿈을 믿었답니다. 손등에 흉터를 지닌 그 남자의 과거를 들춰보세요. 그의 불행한 아내가 된 사실에 슬퍼하기 전에 말이에요. 이 경고는 내가 아닌 페어리 양 당신을 위한 거랍니다. 나는 숨어서 살아 있는 한 끝까지 당신의 행복을 바랄 것입니다. --- p.93

포스코 백작의 외모는 나폴레옹이 확대된 형상이라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다. 그의 얼굴엔 나폴레옹과 같은 고상하고 단정한 풍모가 있다. 그의 표정은 그 위대한 군인의 얼굴처럼 위엄 서린 평정과 상대를 압도하는 힘을 내뿜는다. 아마 나폴레옹과의 유사성이 내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나를 더욱 매료시킨 뭔가가 있다. 그건 바로 그의 눈이다. 내가 본 눈 중 가장 깊은 회색 눈. 그 눈은 차갑고, 명료하고, 아름답고, 거부할 수 없는 광채를 발해 바라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막상 쳐다보면 차라리 느끼지 않았으면 좋았을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 p.258

“그녀를 보니까 뭐가 생각났어?”
“내가 생각났어. 아주 가깝게 다가섰을 때 그 여자를 봤는데 갑자기 우리 두 사람이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여자 얼굴은 창백하고 야위고 수척해 보였는데 그걸 보니까 내가 아주 오래 앓으면 꼭 그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깨닫고 나니까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 p.331

“내 아내가 몹시 앓았다고 한번 상상해 봐요. 머리에 약간 이상이 있고. 그 모습이 바로 앤 캐서릭이라고 할 수 있어요.” --- p. 404

“그에 대해 내가 기대하는 소식은 없어요. 다만…….”
그녀가 말을 멈췄다. 창백하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그녀는 소리 없이 조심스럽게 고양이 같은 동작으로 의자에 다시 앉았다. “다만 그가 죽었다는 소식은 기대할 수 있겠죠.” 부인은 입술에 조소를 머금고 고정된 시선 아래 증오의 빛을 숨긴 채 말했다. --- p. 606

나는 두 눈을 천천히 내리깔았다. 처음에는 조악한 캔버스 천으로 된 옷 더미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 위로 툭툭 떨어지는 빗소리가 공허한 적막 속에서 들려올 뿐이었다. 옷 더미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올렸다. 끝자락에 삭막하고 험상궂고 검은 형체가 노란 빛을 받고 있었다. 거기에 죽은 그의 얼굴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그와 나를 만나게 했다.
--- p.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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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콜린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계급제도, 결혼제도, 상속문제, 성(gender) 이데올로기 등에 초점을 맞춰, 100여 년 전에 씌어진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울 정도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회개혁을 은근히 시도한다.
― 윤정길(성신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

『흰옷을 입은 여인』은 연재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윌키 콜린스는 이 책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즉 서스펜스, 공포, 사랑, 미스터리, 탐욕, 광기, 용기 그리고 코미디를 남김없이 제공한다.
― 「타임스」

이 책은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캐릭터는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으며 적재적소에 등장하여 독자들이 자연스레 내용에 빠져들게 한다.
― 「가디언」

콜린스의 소설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구체적인 사건 진행을 통해 긴장과 흥미진진함으로 독자들을 자극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헤럴드 트리뷴」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미스터리 픽션 중 최고봉에 이른 작품이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난 현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 노라 에프런(「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나리오 작가)

두말 할 것도 없이 이 책은 콜린스 최고의 작품이다! ― T. S. 엘리엇(시인)

너무 재미있어서 무려 다섯 번이나 탐독하고 말았다 ― 에드워드 피츠제럴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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