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서구 건축가들은 어떤 식으로든 일본의 전통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을 짓고자 했다. OMA의 렘 콜하스는 후리노리 호시노와 론 스타이너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인 일본 암석 정원에 근거한 개인 정원을 그의 2블록, 24세대 규모의 타운 하우스 1층에 배치했다. 그것들은 홀의 중정 연못과 같이 다양한 공간과의 관계를 뚜렷하게 만드는 조용한 오아시스이자 리듬감 있는 굴절이다. 더 실용적인 의미에서는 은둔적인 빛 우물과 공간을 각 세대에 제공한다. 이 조용한 중심부는 상층부를 둘러싼 거칠게 마감한 모조 돌의 구불구불한 곡면 형태에 대응하며 서 있다. 렘 콜하스에게는 일본 성의 모습을 대충 참조한 듯한 거칠고 검은 콘크리트 띠는 아직 지어지지 않은 이소자키의 고층 아파트에 대한 시각적 기초로 작용한다. 디를 두른 부분은 상업 공간과 입구의 흰 벽 위로 캔틸레버 형태로 뻗어 나와 있으며, 세 개의 파도 형태 지붕은 거실 위에 떠 있는 듯 하다.

집합 주택의 거주자에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이라는 상충하는 요구이지만 콜하스는 이곳 후쿠오카 프로젝트에서 솜씨 있게 조화를 이루었다. 그는 극적인 요소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조용함과 프라이버시를 얻기 위하여 각 단위 세대 안에 넓은 유리 면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빛, 구축성, 공간 조직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그는 일본적 특징과 서구적 특징을 융합하는 건축 언어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예민하게 번역한 반면, 불가피하게 일본 전통의 표준적 크기뿐 아니라 남향의 요구까지도 전적으로 무시하였다. 단위 면적은 평균보다 세 배 이상 크며 3층으로 배열된 구성과 높은 건설 비용 때문에 잠재적 고객이 매우 제한되었다. 더욱이 뉴 어버니즘을 도입하고자 하는 콜하스의 계획은 비참할 만큼 실패로 끝났다. 탁월한 건축 디자인은 여전히 고립되어 있으며 거리에 친근하지 않고 공공 영역에 등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