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해저 세계 1

해저 세계 1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정가
12,500
판매가
11,2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12g | 153*220*20mm
ISBN13 9791187777212
ISBN10 118777721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 물 밖에서 온 소녀
난 깊은 바닷속 계곡 너머를 살펴보았다. 무너진 고층 건물들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운이 좋으면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동부 해안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까마득한 어둠뿐.
그때 무언가가 반짝거리며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파란 형광 자취를 남기고 간 것으로 보아 흡혈오징어가 분명했다. 놈이 내뿜은 형광 먹물이 내 헬멧 주위를 구름처럼 둘러쌌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진 와중에도 먹물 구름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고개를 바짝 숙인 채 이동했다. 잠시 후 바닷속 골짜기 너머에서 퍼져 나오는 녹색 불빛을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온몸이 경직된 채 뒷걸음쳤다. 에메랄드처럼 빛을 발하며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는 딱 한 종류뿐. 다름 아닌 투명상어 떼였다. 30센티미터 정도 길이에, 피라냐처럼 무시무시한 놈들은 자기보다 스무 배 이상 큰 상대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사람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아무리 깊숙이 왔다고 해도 놈들이 오는 걸 눈치챘어야 했다. 오징어가 내뿜은 형광 먹물이 포식자를 교란시키기 위한 것임을 알아챘어야 했다. 헬멧의 불빛이 놈들을 유인할 게 뻔했다. 손목에 찬 시계 스크린을 잽싸게 눌러 불을 껐지만 이미 늦었다. 꼼짝없이 놈들의 저녁 식사가 되게 생겼다.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 전기 파장이 감도는 녹색 무리 한가운데를 겨냥해 조명탄을 발사했다. 쿵, 쿵, 심장이 두 번 박동한 뒤 골짜기 너머에서 섬광이 일었다. 투명상어 떼는 놀라 제자리에 멈춰 섰다. 놈들의 눈과 이빨이 섬뜩하게 빛났다. 나는 빠른 손놀림으로, 타고 온 가오리보드 꼬리에서 닻을 뽑아 내 다리를 묶고는, 엎드린 자세로 추진 장치를 당겨 시동을 걸었다.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 폐에 액화 산소가 차 있지 않았더라면 분명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안심하기엔 일렀다. 섬광이 잦아들자마자 상어 떼가 몰려올 테니까.
난 물컹물컹한 해저 바닥을 파내서 몸을 숨기기로 했다. 전에도 바윗덩어리만 한 조개 옆을 파내고 몸을 숨겨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어깨 너머로 상황을 살폈다. 예상했던 대로 어둠 속에서 별들이 반짝였다. 사나운 별빛들은 나를 향해 돌진했다.
난 가오리보드를 급강하하며 헤드라이트를 켰다. 불빛이 금속 표면에 반사돼 반짝였다. 잠수함이잖아! 그대로 잠수함에 충돌한 나는 가오리보드 손잡이를 놓치고 한 바퀴를 돌며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경사진 잠수함 함체를 타고 미끄러지며 붙잡을 무언가를 찾아 발버둥 쳤다. 그러다 함체 외곽에 돌출된 범퍼에 발이 닿아 급작스럽게 정지했다. 나는 한참 동안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가오리보드는 내가 타고 있지 않으니 자동으로 시동이 꺼질 것이다. 보드는 나중에 찾으면 되고, 지금 당장은 이 상황을 모면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런데 이 소형 잠수함은 왜 불도 켜지 않은 채로 바다 밑바닥에 있는 걸까? 침몰한 걸까? 만약 침몰했다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닐 것이다. 함체 표면은 아직 광이 나고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도 않으니까.
허둥지둥 범퍼를 따라가던 나는 원형으로 된 문을 발견하고는 멈춰 섰다. 문 안쪽으로는 기밀실이 있었고 경첩 주변에는 지렛대를 사용해 문을 연 흔적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 순간, 함채 표면에 녹색 빛이 반사됐다.
나는 본능적으로 버튼을 세게 눌렀다. 동그란 문은 거대한 동공이 확장되듯 활짝 열렸다. 작은 밀실에는 소금물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동시에 사방에서 투명상어 떼가 몰려왔다. 나는 재빨리 기밀실에 들어가 안에 있는 버튼을 있는 힘껏 눌렀다. 상어 떼는 닫힌 문에 작은 어뢰처럼 돌진했다. 안에 있는 나에게는 죽음이 노크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밀실 벽에 기대니 나도 모르게 씨익 미소가 지어졌다.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는 것만큼 짜릿한 일도 없지.
도대체 규칙을 몇 개나 어긴 거지? 혼자서 가오리보드를 타고 금지 구역인 콜드슬립 협곡에 갔고, 수중 음파 탐지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왔고, 그것도 모자라 버려진 잠수함 안에 들어왔다. 어찌 됐든 상어 떼가 돌아갈 때까지는 이곳에 숨어 있어야 한다. 그래, 밀실에 들어온 건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이었다. 부모님께 잠수함이나 상어 떼 얘기는 꺼내지도 않을 거다. 무법자들이 출몰하는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걱정거리는 충분하실 테니까.
거친 바닥에 고여 있던 바닷물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나는 헬멧을 벗고 숨을 들이켰다. 공기에서 악취가 났지만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폐 속에 있던 액화 산소가 이내 모조리 증발했다. 나는 손전등을 켠 뒤 다음 출입구를 열고 악몽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장치실 내부는 벽, 벤치, 사물함 할 것 없이 온통 피로 축축하게 뒤덮여 반짝이고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탐사 공구들은 피 웅덩이에 반쯤 잠겨 있었다.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찔러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피로 가득한 고래잡이 잠수함과 그 안에 진동하는 악취……. 어부가 이 안에서 뭔가 큰 놈을 도축한 모양이다. 개복치나 청새치겠지. 당황할 거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장치실 깊숙이 들어가 보니 무기 선반이 죄다 비어 있는 것이다. 도살당하는 생선이 아무리 심하게 몸부림을 쳤다 해도 무기가 사라질 이유는 없지 않나? 게다가 벽도 허물어져 있었다.
뒤집어진 무기 거치대 주위를 돌며 손전등으로 열려 있는 사물함들을 비춰 보았다. 죄다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잠수복 목덜미를 앞으로 힘껏 당겼다. 평소에는 잠수복 뒤에 걸려 있는 헬멧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무게가 내 목을 졸라 오는 느낌이었다. 밖에서는 여전히 상어 떼가 함체에 몸을 던지며 어떻게 해서든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상어들이 두들기는 소리가 멎으면 난 곧장 예정대로 저녁거리를 찾으러 갈 것이다. 하지만 상어들은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 순간, 나는 그것이 상어 떼의 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발소리였다.
(8-14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첫 페이지부터 나는 바닷속에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계속... 육지와 완전히 다른 해저 세계에서의 모험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버트 저메키스(백투더퓨처, 캐스트 어웨이, 포레스트 검프 감독)

대단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진진한 전개.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퍼블리셔 위클리

독창적인 배경, 숨가쁘게 진행되는 줄거리, 매력적인 십 대 영웅,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는 액션 장르의 팬들과 까다로운 독자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독자들은 무법자를 쫓는 타이를 응원하며 해저 생활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레아 J. 스파크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무법자, 개척자들, 총격전 등등... 이 책은 마치 서부극을 보는 듯하다. 정교하게 묘사한 해저 세계,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 마지막의 반전까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독자들은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고 싶을 것이다. 데이비드 클라스의 생태소설 『ecofiction』과 더불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신디 웰치, 북리스트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