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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예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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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예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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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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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4.91MB ?
ISBN13 978896060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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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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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레오나르도의 [수태고지]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작품은 피렌체의 중심가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에 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피렌체의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 앞에 서 있다. “나는 피렌체에 와 있다.” 언제부터였던가, 나는 이 말을 크게 외치고 싶었다. 그런데 꼭 나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많은 조사결과에서 전 세계인들이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이곳을 곧잘 꼽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에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 피렌체는 그 집약된 아름다움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도시다. 가히 미의 결정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1층을 둘러보고 이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계단이 끝나고 2층이 보이기 시작하는 바로 그 지점에, 그 작품 [수태고지]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다니. 미술관이 이런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면 분명 성공했다. 그림 속의 가브리엘 대천사도 마리아에게 이렇게 갑자기 나타났으리라. 그래서 수많은 [수태고지]의 그림 중에는 놀란 모습의 마리아, 심지어는 약간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을 짓고 있는 마리아도 있다. 동정녀의 몸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운 것이다.

[론다니니 피에타]는 미완성이라서 예수와 마리아 옆에는 미켈란젤로가 이전에 다른 구도로 조각을 하다가 내버려둔 부분도 있다. 그건 다른 이의 팔 부분이다. 또 대리석 표면에 거친 정과 끌, 그리고 망치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구세주이면서 또한 자신의 아들인 예수를 잃은 마리아의 슬픔을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 상황을 아직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와 마리아의 형체는 아직 돌 속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마리아의 슬픔은 돌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1장 중에서

이제 고야의 방으로 간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이 상당히 많다. 벨라스케스보다도 훨씬 많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그 수만큼 다양하다. 아주 밝은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아주 어두운 분위기도 있다. 또 초상화, 풍속화, 역사화, 풍경화에서 신화나 알레고리를 다룬 것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이유로 고야는 어느 사조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화가로 불리기도 한다. 벨라스케스가 바로크 회화의 대가로 불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다양한 고야의 그림 중에는 상당히 끔찍한 장면을 그린 것도 있다. 고대 로마 신화 속 신인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가 그의 아들을 잡아먹고 있는 그림인 [사투르누스]다.

[게르니카] 앞에 서면 우선 그 거대한 크기에 놀라게 된다. 이렇게 큰 그림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이 너무 커서 피카소는 사다리를 타고 막대에 붓을 매달아 그리기도 했다. 그런데 단지 작품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인상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이렇게 큰 작품은 큰 미술관에서는 가끔은 볼 수도 있고, 또 이것보다 큰 작품도 어쩌다 마주치기 때문이다. 이작품은 우선 흑과 백, 회색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어찌 보면 신문의 사진을 크게 확대한 데서 느껴지는 그런 힘이 있다. [게르니카]는 당시 스페인 내전의 소식을 신문의 지면을 통해 전하던 전설적인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의 사진에 영향도 받았다.

그 아래에 침대가 있는데 침대 틀에는 큰 물고기나 용을 형상화한 것 같은 조각이 눈에 뜨인다. 잠을 잔다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그림 속의 늘어지는 시간에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이 역시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건너편에는 [영원한 여성]에게 바치는 방도 있다. 여기에는 조금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인 여성의 극사실주의의 누드조각과 함께 그가 언제나 사랑한 부인인 갈라를 그린 그림 등 여러 작품들이 있다. 달리의 극장식 미술관에는 그 외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참 많다. 어쩌면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예술을, 한 예술가의 발칙한 상상력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꾸며 놓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달리에게 즐거운 오마주, 찬사를 보내고 싶다. 세뇨르 달리, 당신 참 재미있어요! --- 2장 중에서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불과 44.5cm×39cm에 불과한 이 작품은 그 앞에 마주서면 순간 묘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하녀 역으로 나온 스칼렛 요한슨에게 남편을 빼앗겼다는 마음에 심하게 질투하게 된 화가의 부인. 그녀가 이 그림을 첫눈에 보고는 “저속하다”고 말하며 찢으려고 달려드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될 정도다. 사실 그녀는 저속하다고 말했지만 조금 더 객관적으로, 현대 관객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관능적이다. 하지만 그 관능은 아직 농익지 않았고, 푸른 터번으로 꼭꼭 싸맨 머리카락처럼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이 그림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 다른 렘브란트의 작품으로는 [유대인 신부(The Jewish Bride)]가 있다. 고흐가 생전에 이 작품을 보고 렘브란트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다. 마침 작품 앞에는 의자도 있어 아픈 다리를 쉬며 천천히 감상해본다. 나이프로 물감을 쓱쓱 문지른 어두운 배경 위에 막 결혼식을 올린 듯 화려한 복장의 커플이 등장한다. 그림의 분위기는 고귀하고 엄숙하기까지 하다. 황금빛으로 찬란한 옷을 입은 남편은 부인의 어깨에 한 손을 얹고, 그녀의 가슴에 또 다른 한 손을 얹었다. 그 손이 주는 느낌이라니. 유난히 크게 그려진 손은 자신이 언제나 그녀를 지켜줄 것임을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한 지배의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여자의 가슴에 손을 얹은 남자의 소맷자락의 그 황금빛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 3장 중에서

밤의 에펠탑은 커다란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탑 바로 아래에 섰다. 마치 요염한 여인의 치마폭 아래에 선 느낌이다. 긴 네 개의 다리, 노란색 치마. 올려다보니 여인은 부끄러움도 모른 채 가느다란 다리 아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저 모습은 산업화, 기계화가 숨을 몰아쉬던 근대 모더니즘의 산물이기도 하다. 수많은 철 조각으로만 만들어진 탑. 그 전에 누가 감히 그런 과감한 상상을 했겠나. 그리고 공학자의 손에 철저히 기계공학적으로 계산되어 만들어진 저 탑은 분명 근대의 상징임이 틀림없다. 인간이 만든 기계문명에 찬사를 보내자.

다른 그림들 중에서 [푸른 침대의 누드(Nu couch? sur un lit bleu)], [하얀 침대의 누드(Nu couch? sur un lit blanc)]는 새삼 큐비즘(입체주의)의 창시자 피카소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성기를 그리거나 다리 사이에 눈을 그리는 것은 왜 되지 않느냐?”고, 자신은 누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슴과 발, 배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작은 방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벽에 걸린 이 그림들 속에서 피카소는 그가 ‘말하고 싶은’ 여인의 몸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비록 사랑이 식어 여자를 떠날지언정 그녀는 사랑을 받았던 그 자리에 영원히 있으리라. --- 4장 중에서

그리고 쿤스의 다른 작품으로 [Easy Fun] 시리즈가 있다. 이 작업은 표피적이라는 그의 작업을 보여주는 또 다른 훌륭한 예라 할 수 있다. 코끼리, 원숭이, 당나귀, 토끼 등 여러 동물들의 윤곽을 따라 만든 거울들이 벽에 걸려 있다. 이들은 모두 만화를 보고 만든 것들로 거울들은 각각 색깔도 가지고 있다. 그 앞에 서면 약간 불투명한 거울을 보듯이 관객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전시장의 모습도 나타난다. 그 가벼움이라니…….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그 작품의 일부가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제프 쿤스의 가벼운 작품을 보는 ‘나’. 내가 그의 작품 속에 들어가서 일부분이 되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미술관도 작품이 되는 것. 이것이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고 마침내 쿤스와 같은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만든다. 작품의 묘한 매력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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