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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줘! + 놀아 줘! 세트 (전2권) : 보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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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줘! + 놀아 줘! 세트 (전2권) : 보보 이야기

제즈 앨버로우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07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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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77*24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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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제즈 앨버로우
195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내 친구 곰>, <내 테디 인형 어디 갔지?> 등 삼십 권이 넘는 그림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행사나 그림책 강연, 전시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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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아 줘!
절제와 단순의 미학

이 책에는 ‘안아 줘!’ 이상의 별 다른 말이 없다. 지극히 절제된 어휘 속에 그림만으로 풀어 가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안아 줘!’ 한 마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아기침팬지의 함박 미소가 점점 작아지면서 발랄했던 몸짓도 점점 처져 갈 때, 독자는 어렵지 않게 아기침팬지의 심리변화를 눈치 챌 수 있다. 또한 아기침팬지가 ‘안아 줘!’를 외칠 때, 말통의 크기에 변화를 줌으로써 아기침팬지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장치도 친절하게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안아 줘!’ 이 한마디가 열 마디의 아름다운 문장보다 0-3세의 아이들에게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또래 아이들의 언어, 그 자체이기 때문 아닐까? 엄마! 엄마? 엄마아~, 이 똑같은 ‘엄마’ 소리에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감정과 심리를 담듯이 작가는 ‘안아 줘!’를 가지고 0-3세 아이들과 무궁무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품에 안긴 듯 편안히 볼 수 있는 그림. 이 그림들은 펜선으로 외곽을 그리고, 맑은 수채화로 채색되었다. 강렬한 색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아기침팬지만 펜선을 많이 쓰고, 검은색으로 칠해, 화면에서 아기침팬지가 아주 작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집중시킨다. 아이들은 주인공 보보를 쫓아 이야기를 이해해 가는데 전혀 방해를 받지 않으며, 편안히 그림 속에 빠져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쿠슐라가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많은 친구를 만났다는 것이다. 쿠슐라가 고통과 좌절에 빠져 있을 때 책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과 따뜻함과 멋진 색채가 쿠슐라 옆에 있었다. 혼자 힘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는 쿠슐라에게 세상을 보여 주려고 애쓰고, 쿠슐라를 사랑했던 어른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쿠슐라만이 아는 어둡고 외로운 곳으로 쿠슐라와 함께 갔던 것은 책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쿠슐라와 함께 있을 것이다.”

2. 놀아 줘!
해가 밝으면 우리 또 함께 놀자!
긍정적인 잠자리 습관을 알려 주는 그림책

아이들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낯설고 거대한 세상에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언제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세상은 다시 새로우니 도무지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겠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캄캄한 밤은 어떤 의미일까요? 혹시 자는 동안 엄마가 어디론가 사라지지는 않을지, 무서운 꿈의 세계로 들어가지는 않을지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오롯이 홀로 낯섦을 견뎌야 한다는 불안감, 아이들이 쉬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기 침팬지 보보가 덜컥 두려움을 느꼈던 시간 또한 그랬습니다. 함께 놀던 친구들도, 줄곧 머리 위에 떠 있던 태양도 어디론가 사라진 그 시간, 어둠이 온 세상을 덮은 그 시간, 보보는 문득 커다란 불안함을 느낍니다. 이 때 그림책에는 다정하고 포근한 꿈의 세계로 초대하는 친구 새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언제나처럼 따뜻하게 품에 안아 다독여 주는 엄마의 손길이 더해지면, 보보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잠을 청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두렵기만 했던 밤이 지나면, 보보의 눈 앞에는 밝은 태양 아래 다시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전개는 어린 독자들에게 안정과 평온을 선물합니다. ‘눈을 감아도 내 곁에는 여전히 엄마가 있구나’, 안심하며 안심하며 잠자리에 들 수 있지요. 더 나아가 ‘해가 밝으면 또 함께 놀아야지!’ 하며 아침을 기대하게 됩니다. 꼭 교과서적인 강요가 없더라도,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잠자리 습관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깊은 밤, 불확실성을 견뎌 낼 용기를 길러 주는 고마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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