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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얼음 속의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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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얼음 속의 소녀들

: 톰 롭 스미스 장편소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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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7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1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1만자, 약 6.7만 단어, A4 약 126쪽?
ISBN13 9788901177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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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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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산호
한국 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출간한 역서로는 《어둠 속의 일격》, 《살인과 창조의 시간》,《살비독 소사이어티》,《피와 별빛의 나날들》, 《용서해 줘, 레너드 피콕》,《차일드 44》《세계대전 Z》, 《카르페 디엠》,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천국 밖의 성자들》, 《도살장》, 《솔로이스트》, 《내 안의 살인마》, 《카인의 징표》, 《다크타워 1》,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알렉스와 나》, 《무덤으로 향하다》, 《공기의 발명》, 《석유 종말 시계》, 《우리가 버려진 창고 밖에서 발견한 것들》, 《포피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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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내 말 잘 들어.”
엄마였다.
“지금 공중전화로 전화하는데 금방 끊길 것 같다. 네 아버지가 분명 너에게 전화했겠지. 그 인간 말은 다 거짓말이야. 난 미치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경찰이야. 난 곧 런던행 비행기를 탈 거다. 히드로 공항에서 만나자. 터미널 번호가…….”엄마는 티켓 정보를 체크하려고 처음으로 말을 멈췄다. 그 기회를 틈타 내가 할 수 있었던 말은 한심하게도 “……엄마!”뿐이었다.
“다니엘, 말하지 마. 시간이 없어. 난 1번 터미널에서 내릴 거야. 두 시간 후에 도착한다. 아버지가 전화하면, 기억.”
전화가 끊겼다. _23쪽

“프레야의 죽음과 관계가 있어요?”
엄마가 고개를 흔들었다.“제대로 물어봐. 내가 프레야를 죽였냐고? 물어보란 말이다!”
엄마는 그 말을 계속 되풀이했다.
“내가 프레야를 죽였냐고? 내가 프레야를 죽였냐고? 내가 프레야를 죽였냐고?”
엄마는 프레야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테이블에 손가락 마디를 대고 두드리면서 나를 몰아붙였다. 그 소리를 들으니 신경이 거슬려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엄마가 다시 테이블을 치기 전에, 엄마의 주먹을 잡아, 내려치던 힘이 내 팔로 전해지는 걸 느끼면서 물었다.
“엄마가 프레야를 죽였나요?” _159쪽

하칸이 사람들을 밀치고 앞으로 나와 미아의 팔을 홱 움켜쥐고, 모두에게 사과했다. 그는 미아를 질질 끌고 가거나 거칠게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행동했어. 미아는 저항하지 않았고, 하칸의 반짝거리는 은색 사브를 향해 물러났다. 하칸은 미아를 앞좌석에 앉혔어. 미아가 창문을 내리고 뒤돌아봤지.
“우리에게 말해!” 나는 미아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지금 말해!”
차가 속도를 내서 달리자, 검고 긴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려 미아의 얼굴을 완전히 가려버렸단다.
그게 내가 살아 있는 미아를 본 마지막이었다. _212쪽

택시에서 또 다른 남자가 나왔다. 엄마가 외쳤다.
“저 자는 안 되는데!”
두 번째 남자는 아버지와 연배는 비슷했지만 격식을 차려 옷을 차려입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사진이나 신문 기사에 나오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같이 올 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눈앞의 사실에 순간 아버지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내가 제대로 못 들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의문의 사나이가 택시비를 계산한 뒤 매끄럽고 윤이 나는 가죽 지갑을 주머니에 넣었다. 내 팔을 잡은 엄마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엄마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_223쪽

“자넨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어. 여기선 자네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틸데는 현실로 돌아와야 해. 틸데에게 더 이상의 환상은 필요하지 않단 말이네.”
놀링 박사는 테이블 위에 있는 텅 빈 노트를 가리켰다.
“이건 환상이야.”
그리고 덧붙였다.
“자네도 그걸 알잖아, 안 그래?”
그의 목소리는 은근히 협박조였는데 마치 그 엄마에 그 아들처럼 내 정신이 온전한지 의심하는 눈초리였다. 그때 나는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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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진실이란 늘 모호하다. 스웨덴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 사실은 악의 소굴인 것일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의심하고, 그 안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망상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억압적인 체제의 무게가 한껏 드리워졌던 《차일드 44》와 다르게 《얼음 속의 소녀들》은 주관적인 묘사와 판단을 통해 삶의 이면에 담긴 진실을 추적한다. 헉헉거리며 쫓아가다 보니 도착한 곳은, 진실이지만 선의 세계는 아니다. 결국은 도달해야만 하는 것은 진실 자체가 아니라 마음의 지옥을 이겨낼 수 있는가이다.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는,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을 질투하게 될 것이다.
더 인디펜던트

혁신적인 구성과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문체. 《얼음 속의 소녀들》은 장르를 초월해 이룩한 놀라운 성취다.
제프리 디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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