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이자 고려대학교 말하기대회 ‘KU다다다’ 연구위원이다. ≪국방일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방송영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1994년 극동방송 보도부 기자로 입사했으며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극동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했다.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의 탈북자 취재, 탈북 청소년 인터뷰, 그리고 극동방송의 대북방송 프로그램 <남과 북이 하나되어>, <복음의 메아리>를 제작, 진행하면서 대북방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남한의 대북방송전문가들이 갖는 통일과정에서의 방송의 역할에 대한 인식연구”(2016), “극동방송 대북방송 역사연구”(2014), “탈북청소년들과 미디어” (2013)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는 1990년대 중반 극동방송에서 대북방송을 제작, 진행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오프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과연 새벽 4시, 5시에 하는 이 방송이 북한에 들리기나 하는 건지, 어떤 청취자가 듣고 있을지…. 반응 없는 방송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민간 대북방송이 전파를 북으로 보낸 지 10년을 맞는 자리에서, 민간 대북방송 관계자들도 같은 고민을 이야기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방송」중에서
대북방송은 말 그대로 북한에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남한에서 보내는 메시지다. 분단 초기 남북한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으며, 자신의 체제를 옹호하고 상대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심리전 형태로 활용되었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 관계의 변화만큼이나 대북방송의 논조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의미에서 대북방송은 분단 체제에 있는 남북 관계를 알 수 있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대북방송의 개념」중에서
민간 대북방송의 청취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탈북자들의 진행을 꼽는다. 북한 말투로 진행하는 언어에 정감을 갖고 북한 주민들이 쉽게 알아듣는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북방송에서도 탈북자들의 출연과 진행이 늘고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장마당에 뛰어들면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역 거래, 밀수입 등을 위한 환율 정보 등 경제 활동을 위한 지식이 필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