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울산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특유의 발랄함과 순발력으로 익살스럽고 엉뚱한 어린이들만의 표정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린 책으로 『교과서에 실린 동화 동시』, 『무섭긴 뭐가 무서워』, 『김홍도, 무동을 그리다』, 『쇠똥 굴러가는 날』, 『엄마는 파업 중』 등이 있다.
어느 날 저녁, 영수는 엄마로부터 재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놀란다. 그 분에겐 영수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민호’라는 아들이 있다. 영수는 민호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 다음 날 민호네 반을 찾아간다. 갑자기 찾아온 영수를 통해 민호는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한다. 아빠로부터 재혼 얘길 듣게 된 민호는 의연한 척하지만 내심 못마땅해 한다. 며칠 뒤 엄마와 민호네 아빠는 두 식구가 3개월 동안 같이 살아 보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려는 노력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영수와 민호의 의견을 묻는다. 두 소년은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하고, 당분간 민호네가 영수네 집으로 들어가 살기로 한다. 그렇게 ‘실험 가족’이 탄생한 것이다. 한 집에 살게 된 두 소년은 사소한 일로 번번이 부딪힌다. 놀기 좋아하고 학교에서 일명 ‘짱’이라 불리는 영수와 ‘꼬마 철학자’라는 별명답게 생각이 깊고 조용한 민호는 잘 맞지 않았다. 두 소년은 금세 부모님과 한 약속을 후회한다. 결국 영수는 약속을 깨기 위해 친한 친구를 시켜 민호를 때린다. 그 일을 엄마 아빠가 알게 되고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모든 게 원하던 대로 되었지만, 영수와 민호는 마음이 편치 않다. 결국 영수는 민호를 찾아간다. 두 소년은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도 사과하는 의미로, 영수 엄마의 생일 파티를 열어 드리기로 한다. 영수 엄마의 생일 파티를 계기로 다시 모인 두 가족은 비로소 마음을 활짝 열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