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이나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넘쳐난다. 분석적인 모델이나 사색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책들뿐 아니라, 보다 철학적이거나 리더십 행동 양식을 제안하는 책들도 있다. 자, 그렇다면 그 책들을 모조리 다 읽으면 설득이나 리더십 면에 있어 대가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이론상으로는 그래야 한다. 하지만 막상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거나,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고 침을 튀기며 말해야만 할 때, 과연 그 지식들이 재빨리 머릿속에 떠오르게 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의식적인 지식은 너무나 피상적이다.

당신이 곤란에 처해 있을 때, 당신을 구해내기에는 의식적 모델의 행동속도가 너무 느리다. 아니, 오히려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성공적인 영향력은 감정적인 두뇌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가 '번쩍' 하는 순간에 떠오를 만큼, 동작이 민첩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를 떠올리자. 이야기 안에는 철학과 모델과 도구가 있으며, 그 자체가 일상적인 모습까지 포함된 설득기법이다.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매일 그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래서 그것이 습관이 되면, 책이나 스승 또는 그 밖의 간접적인 배움으로부터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쌓게 된다. 그리고 연습을 하자. 전술 전문가들이 책에서 전술을 익힌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들도 매일 훈련을 한다. 이런 반응은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을 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술에 숙달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연습을 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도 기술이다. 이야기는 영향력의 원리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