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대학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 곳곳에 대학이 넘쳐난다. 그만큼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경쟁자가 다는 의미다. 게다가 쉽사리 극복되지 않는 경제난으로 인해 기업은 채용규모를 점점 줄여 가는 추세여서 취업 경쟁률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을 만한 일이다. 10명이 지원할 때보다 100명이 지원할 때 선택의 폭이 커져 더욱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인사 교류 세미나에서 만난 모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은 울상을 지으며 하소연을 해온다. "진짜 쓸 만한 사람 뽑기 힘듭니다." 그 임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동석한 다른 기업의 임원 역시 같은 하소연을 해댄다. "대학에 다닌다고 전부 대학생이면 기업의 고민은 없을 겁니다." 이 무슨 모순적인 이야기인가. ~(중략) 이처럼 취업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뽑을 사람이 없다니,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중략) 이제는 4년제 대학, 아니 명문대학이나 해외유학파라는 간판만으로는 취업을 보장받기 어렵다. 그보다 기업이 원하는 대학생이 되어야 한다. 간판에 우쭐하다간 취업자가 아닌 실업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청년 실업률을 보태는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당당하게 취업율 수치에 합류할 것인지는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렸다. 물론 이때의 '노력'이란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노력이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대학생, 즉 '기업이 원하는 대학생'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pp.13~14 PART 1. 누구나 탐내는 명품 대학생으로 거듭나라
나는 4학년 대상 취업특강을 나가면 '무모한 토익 공부'는 그만두라고 한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웅성거린다. 단 1점이라도 아쉬운 마당에 이를 그만두라고 하니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외국어 능력은 취업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지만 입사지원서에 적어 내는 점수가 마지막이 아니다. ~(중략) 대기업의 서류전형 통과 기준을 보면 토익 700점과 900점은 별 차이가 없다. 인문계 졸업생은 700점이 넘으면 영어분야에 같은 점수를 받는다. 토익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회화능력이다. 이를 위해 영어로 말하기를 테스트한다거나 원어민 앞에서 면접을 보기도 한다.
4학년이 되면 더 이상 토익 점수를 위해 많은 시간을 뺏길 필요가 없다. 자신의 부족분을 채우고, 또 강점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을 보내야 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과 관련한 전공을 선택하고 미리 중·장기적인 준비를 한 사람이 훨씬 유리하겠지만, 마지막 4학년은 그래도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다. 그러나 무협지에서처럼 갑자기 기연(奇緣)이나 무림비급을 얻어서 고수가 되는 행운은 오지 않는다. 1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하느냐에 반전의 가능 여부가 달려 있다. 구직 시간표를 짜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확실하게 취하는 4학년이 되어야 한다.
---pp.91~92 PART 2. 취업은 110m 허들 넘기다
4학년에 올라가자마자 취업 경쟁은 치열하게 시작한다. 취업 시즌별로 1년 계획을 세워 준비해 보자. 당장 2월과 3월이 되면 채용이 시작된다. 이 시기엔 중소기업의 채용이 많은데,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금 막 4학년이 된 학생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상관이 있다. 미리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인턴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인?적성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중략)
4월은 대기업 상반기 공채가 이루어진다.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 전형이다. 졸업예정자가 아니더라도 이때부터 본격적인 취업 전쟁을 체험할 수 있다. 이때 취업지원을 하는 선배들을 유심히 눈여겨봐라. 당장 입사지원서를 내밀어야 하는데 마음 편하게 토익이나 시험대비 공부를 할 수는 없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훈련과 면접 대비를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중략)
5월은 대학에서 취업을 대비한 각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다. ~(중략)
6월은 1학기를 마치는 때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점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 학기를 마치면 여름방학의 들뜬 기분은 빨리 잠재우고 지난 1학기를 점검하자. 졸업학점이 모자라지 않는지도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만약 모자란다면 계절학기를 통해 학점 이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6월은 상반기 인턴 채용 시기이니 적극적으로 관심분야 인턴사원에 응시한다. 관련분야의 실무경험은 돈 주고 학원 가서도 못 배우는 것이다.
여름방학은 계절학기 수강이 아니더라도 틇 일이 많다. 이 기간에 아르바이트나 인턴, 공모전에 적극 참여하여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또 취업캠프에 들어가 집중적으로 채용 과정을 겪어 볼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당해 연도 채용 동향과 그동안 써왔던 입사지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의 최종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방학을 즈음해서 공부보다는 정보 습득, 자기관리, 포트폴리오 정리 등으로 2학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2학기는 실전으로 돌입하는 시기다. 서류전형과 시험은 이 시기에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한다. 자신이 목표로 한 직종과 직업에 대한 최대한 많은 채용 정보를 확보하고 인맥 등을 통한 생생한 정보를 취득하여 면접에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pp.95~96 PART 2. 취업은 110m 허들 넘기다
* 입사지원서의 핵심
1) 자기 광고 문서
지원자의 상품성이 표현될 수 있도록 강한 첫인상을 주어야 한다.
2) 형식 갖춘 문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형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
3) 압축된 소개서
자신의 능력이 돋보이도록 간단명료하게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4) 정성이 깃든 문서
작성을 마친 후 오타나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p.146
* 인사담당자들이 평가하는 입사서류 항목
1)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인가?
2) 전공은 무엇이며, 얼마만큼의 실력을 배양했는가?
3) 전공 이외의 관심 사항은 무엇인가?
4) 업무에 쉽게 적응하며, 이해력이 빠른가?
5)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6)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인가?
7)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
8) 소신과 주관이 있는가?
* 입사서류 문장의 평가 항목
1) 사고력이 있는가?
2) 창의력이 있는가?
3) 개성이 있는가?
4) 꾸밈이 거짓은 없는가?
5) 표현력이 있는가?
6) 우리말에 대한 표현과 이해력이 빠른가?
---p.149
*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
1) 성장과정 : 특별히 남달랐던 부분을 핵심적으로 간단히!
2) 성격소개 : 장단점을 기술하되,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부각!
3) 학창시절 및 경력사항 : 지원분야와 관련한 경력을 강하게 부각!
4) 지원 동기 및 입사 후 포부 : 지원한 기업만을 위한 지원동기를 자기 비전과 결합하여 제시!
---p.150
* 자기소개서 작성법
1) 구태의연한 형식에서 탈피하라.
2) 기승전결에 따른 짜임새 있는 문장을 구성하라.
3) 자신의 강점, 장점, 관심분야, 경력 개발 계획을 강조하라.
4) 고사성어, 명언 등을 적절히 활용하라.
5) 헤드라인 및 하이라이트를 활용하라.
---p.151
* 채용담당자가 꼽는 자기소개서 유형 베스트
1위. 참신한 자기표현형
2위. 성실한 작성형
3위. 성실한 성격형
4위. 적절한 생활환경형
5위. 관련 경력자형
---p.152
*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입사서류
1) 사진 : 스티커사진 사용
2) 호주와의 관계 : 한번도 가본적 없음
3) 학력 사항 : 모 유치원 입학부터
4) 자격사항 : 열번째 운전면허 도전 중
5) 수상내역 : 전 학년 성적우수장학금 면제
6) 취미 : 축구
7) 특기 : 수비전문
8) 존경하는 인물 : 아버지 (지금은 기대에 못 미침)
9) 성장과정 : 엄부자모 (아버지는 엄마하고 엄마는 인자하심)
10) 지원동기 : 뽑아만 주시면 최선을 다합니다.
---p.153
* 면접에 임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1) 회사 탐구 : 지원한 회사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하여야 한다. 최소한 주요 생산품, 시장 상황, 경쟁 제품, 형환 등을 조사한다.
2) 요구사항 탐구 : 회사에서 내게 요구하는 보유 기술/ 지식수준이나 직무 능력 수준 등을 미리 파악한다.
3) 자기탐구 : 나에게 요구되는 직문 관련 경험을 정리하고, 내게 적합한 일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미리 생각해 둔다.
4) 사전 연습 : 면접에서의 예상 질문을 생각해보고, 그 대답을 미리 준비해 연습해 본다.
---p.168
* 성공적 면접을 위한 10가지 행동 지침
1) 심호흡으로 긴장을 풀자.
2) 앉으라고 하면 앉자.
3)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자.
4) 열심히 듣자.
5) 2초의 여유를 갖자.
6)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
7)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하자.
8) 말끝을 분명히 하자.
9) 미소를 잃지 말자.
10) 흥분하지 말자.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