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구두장이 잭
eBook

구두장이 잭

: 삶이 무거워질 때 꼭 만나야 할 사람

[ EPUB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7,000
판매가
7,0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15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만자, 약 2.5만 단어, A4 약 50쪽?
ISBN13 978899401309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잭에게 살맛이란 분주하게 사는 데 있지 않았다. 3박 4일 유급휴가를 얻어 휴양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그리는 것은 도시의 소란과 질적으로 다른 고요와 낯선 평화다. 교통지옥을 뚫고 찾아낸 적요함 가운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 같은 것 말이다. 잭에게 한낮의 무료함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은 ‘식사 중’이라는 팻말만 돌려세우면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럴 때 잭은 먼저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 주파수를 맞췄다. 그러고는 깍지 낀 두 손을 꼭뒤에 대고 창턱에 두 발을 겹쳐 올리고 허리를 폈다. 그러면 굳이 시선을 올리지 않아도 창 너머로 가로수가 보였다. 보도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자동차의 경적이 유리창을 스피커처럼 가늘게 흔들 때면 가게 안의 고요가 깊어간다는 증거였다. 어느 순간 이런 것들이 무성영화 화면처럼 멀게 느껴질 때면 잭은 비로소 살맛이 솟는 것처럼 기지개를 켰다. --- 「잭의 구둣방은 지금 영업중」 중에서

물려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잭은 앨런에게서 그런 모습을 봤다. 또 아내만큼 남편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전처이기는 하지만 그녀 말대로 앨런은 뭘 하든 다시 일어설 사람이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귀와 이해력이 있을뿐더러 깊이 절망해도 결코 그 구렁텅이에서 머뭇거릴 사람은 아니었다.
앨런은 강바람을 안으며 모퉁이를 돌았다. 여전히 한숨이 나오기는 했으나 그렇게 깊은 한숨은 아니었다. 사무실이 있던 빌딩에 다다랐을 때 단숨에 맨 꼭대기를 향해 찡긋 눈인사를 보냈다. 깊은 주름처럼 불이 나간 곳은 앨런이 쓰던 사무실이었다. 앨런은 깜깜하게 눈을 감고 있는 층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것은 꼭 네가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몸짓이었다.
“앨런. 다시 가정부터 갖는 게 좋을 것이오.”
“이 상황에서요?”
“뭐 어떻소. 현명한 여자는 당신을 보지, 당신 상황 같은 것을 보지는 않는다오.”
잭의 말처럼 좋은 아내라면 누구나 해줄 이야기를 잭과 나누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앨런은 생각했다. --- 「두 개의 고무공과 행복의 크기」 중에서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이 구절을 특히 좋아하네. 구약의 율법 시대엔 하늘이 먼저였다면 예수는 이 말을 통해 이제는 땅이 먼저라고 얘기하기 때문이지. 이 땅의 진리가 곧 하늘의 진리가 되는 셈이야. 생각해 보게. 한두 세기 전만 하더라도 여성 인권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어. 성경의 권위를 빌려 흑인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한 목사도 있었고. 요즘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말이야. 예수 이후 도덕과 윤리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야. 난 예수의 이 말씀을 이렇게 이해한다네.”
“하지만 하늘나라의 열쇠는 베드로에게 주어진 것 아닌가요?”
“자네는 정말로 그 열쇠가 베드로에게만 주어진 일회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베드로 것만이 도그마가 되겠군. 하지만 베드로도 시대의 아들이야. 그는 시대를 초월할 수 없어. 믿음이 베드로보다 못하겠지만 우리에게도 그 열쇠는 주어졌다고 생각하네.”
“…….”
“이성애자라고 해서 반드시 도덕적이지는 않아.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할 수도 없고. 자네 아들 문제도 그렇게 생각하게. 자네도 언젠가는 믿음과 도덕 사이에 평화를 얻게 되겠지….”
팽은 잭에게서 성경을 건네받아 두 손으로 꽤 오랫동안 움켜쥐고 있었다. --- 「죄가 되는 사랑」 중에서

“누구나 다 완벽해지고 싶고 누구나 다 멋진 모습을 보이기를 원하지. 그래야 세상이 기억하니까. 그래, 빌리. 세상은 승리만 기억하고 완벽함만 기억한단다.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얻기까지 숱하게 범한 실수는 잊어버리곤 하지. 혹시 찰리 채플린 아니?”
“콧수염 난 희극배우 말씀하시는군요. 네, 알아요. 그 사람도 유명하잖아요.”
(…) “그는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몽땅 투자해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그림을 얻었고 거기에 만족했단다. 세상의 비범함이란 그런 식으로 얻어진단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때 말이다. 빌리야. 네가 좋아하는 조던도, 코비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원하는 동작을 하기 위해,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끝도 없이 훈련을 반복했을 거야. 네가 농구 경기에서 보는 아름답고 재빠른 동작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타고났다는 말, 천재라는 표현 뒤엔 모두 비범하고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단다.”
--- 「전 재능이 없어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