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중국 국제결혼의 맞선 시스템 및 제 경험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느끼시겠지만, 여러 차례의 결혼 원정기를 통해 제 반쪽을 찾기 위한 파란만장한 노력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자주 만나던 고등학교 동창 Y와 낮 3시부터 술을 마셨다.
술 마시는 중간 중간 J에 대한 그리움이 파고 들어왔다.
친구는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말고 정말 너를 사랑하는 그녀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모두가 나의 잘못이다.
날 그렇게 사랑하고 착하고 헌신적인 그녀를 보내다니.
그런 여성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쯤 부자 남성의 사랑과 물량공세로 나를 잊어가고 있겠지.

<b>어느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국제결혼 맞선 원정기</b><br/><br/>이 책은 국제결혼 맞선 원정기를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중국여성을 상대로 하는 맞선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보통 우리가 가지는 선입견은 맞선 국제결혼이라고 하면 농촌 총각과 외국 여성과의 국제맞선을 생각한다. <br/><br/>그러나 저자는 농촌 총각은 아니다. 저자의 직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시스템분석가이다. 저자는 이런 직업으로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혼기를 놓치고 말았다. 때 늦은 혼기에 한국에서 사랑하는 여성을 만나기가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국제결혼을 통해서 짝을 찾기로 결심하고 국제결혼 맞선에 나서게 된다. 그중에서도 우리와 외모나 문화적인 면에서 비슷한 중국 여성과의 결혼을 결심하고 국제결혼 맞선에 나서게 된다. <br/><br/>"한국에서도 배우자를 찾으려고 여러모로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학력, 성격 모두 아주 괜찮은 여성을 만났었지만 아직 뚜렷한 사업이나 직업이 없던 저는 그 여성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신이 서지 않아 2004년 말에 헤어지게 되었고 그 여성은 바로 좋은 직업을 가진 남성과 만나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상실감은 있었지만 여성에게는 다행이라 생각되었습니다. <br/>제 나이 때문에 도저히 한국에서는 더 이상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기는 힘들다는 걸 깨달았고 국제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br/>-머리말에서<br/><br/><b>중국을 오가며 맞선 속에서 펼쳐지는 남녀 간 사랑의 에피소드</b><br/><br/>이제 국제결혼은 아주 별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는 만큼 보편적인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보통의 국제결혼은 좋아하는 다른 국적의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br/><br/>그러나 맞선을 보고하는 국제결혼은 우리나라가 가지는 독특한 맞선 문화가 국제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국제적 맞선 문화는 보통 우리나라 남성과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좀 못한 나라의 여성과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자의 중국 결혼 원정기는 우리의 이런 시각에 대해 한 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br/><br/>국경을 뛰어 넘어 모든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 감성과 인식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국제 맞선이라고 사람과 사람이 감정 없이 무조건 결혼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아주 사실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인간으로 가지는 감정의 고뇌와 고통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한 서로의 진정한 반쪽을 찾기 위해 국경과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 최선을 다하는 남녀들의 모습은 국적만 다르지 모든 사람의 보편적 감성이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준다.<br/><br/>"이러한 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중국 국제결혼의 맞선 시스템 및 제 경험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느끼시겠지만, 여러 차례의 결혼 원정기를 통해 제 반쪽을 찾기 위한 파란만장한 노력을 고백하려고 합니다."<br/>-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