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방분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권한을 이양할 수 있도록 시정촌의 규모와 능력을 정비할 필요가 있었다.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가장 근접해 있는 지방자치단체인 시정촌이 지역사회에 관한 다양한 행정을 자주적?자립적으로 전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시정촌을 합병하면서 지방의 자립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제도나 시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만들기의 주체인 시정촌의 재정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 '제 1부 각국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사례' 중에서

영국은 19세기 이후 전통적으로 상위 자치단체인 카운티 의회(County Council)와 하위 자치단체인 디스트릭트 의회(District Council)로 구성되는 2단계 계층구조(Two-tier Structure)를 유지하여 왔으며, 이들을 주요 자치단체(Principal Councils)라고 부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의회와 단체장의 통합형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지방정부는 주(州)와 지방 상호 간 상하 감독관계가 아닌 독립적인 법인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제 1부 각국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사례' 중에서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일본이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국가가 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내에 다수의 국제교류 거점이 필요하다. 각 도주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국제적인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립 가능한 경제구조와 다양한 인재가 존재할 기반이 필요하다. 지역주권형 도주제를 도입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완결형 경제구조가 조성되고, 다양한 인재를 보유하고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국제거점이 되는 지역(도시)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각 도주의 판단으로 보다 자유롭게 다른 국가들과의 연대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강화되고, 그 결과 도주의 경제?재정기반이 확립되며,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세계의 주도국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제 2부 일본의 도주제 개편 사례' 중에서

홋카이도는 최근 지속적인 시정촌 합병을 통하여 1999년 212개였던 시정촌 수가 2006년 4월
1일 현재 180개로 줄어들었다. 시정촌 구역의 광역화와 더불어 교통망의 정비 등에 따라 경제사회생활권의 광역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인 시정촌의 행ㆍ재정 기반의 강화와 이를 보완하는 도에 의한 광역 행정의 추진이 한층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홋카이도의 출산율은 1.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일본 전국 평균은 1.26%), 고령화율도 21.5%(일본 전국 평균은 20.3%)에 달하여 저출산ㆍ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도민의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있어서 지역의 실정이나 도민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책의 전개가 요구된다.

<b>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던 지방행정체제의 개편, <br/>해외 선진사례에서 방향을 찾아라! </b><br/><br/>21세기 급격한 변화와 국가 간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선진 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행정체제 역시 적합한 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에 그동안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던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이 이제 구체적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진해시가 정부의 자율통합 방침에 따라서 하나의 거대 지방자치단체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이어서 성남시와 하남시 그리고 광주시도 또 다른 거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회에 설치된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위원회에서도 지방행정체제를 위한 그랜드플랜(Grand Plan)을 마련하기 위한 마지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r/><br/>그러나 지방행정체제는 일거에 변경할 수 있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다. 따라서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는 작금의 통치 효율성도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어야겠지만 여기에는 국가의 역사가 녹아 있고, 지역의 정서가 담겨 있으며, 현재의 생활양식이 스며있고, 나아가 국민 전체의 합의와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기존의 지방행정체제가 과거의 사회현상에 기초하여 설계되었다면 향후의 지방행정체제는 미래의 사회변화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선진 각국의 개편 사례를 충분히 그리고 깊이 있게 검토하는 것은 개편 이유뿐만 아니라 실제 개편 과정에서 아주 유용한 시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br/><br/>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지방행정체제 개편 선진사례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을 이미 추진하였거나 또는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시(市)·정(町)·촌(村), 영국의 단층제, 그리고 독일의 게마인데 등의 분석을 통해서 시대적 상황과 목적, 그리고 개편과정에서 초래되는 갈등들을 해소하는 각국의 정책들을 담았다. 또한 최근에 추진되는 일본의 도주제(道州制) 개편과 독일의 주(州) 통합 및 프랑스의 개편계획 등을 대상으로 광역자치단체의 통합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최근의 동향을 고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