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음악과 관련된 글을 쓰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서울대학교에서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10년이 넘게 음악과 관련한 블로그를 운영하며, 네이버 음악 부문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에 다녀온 후, 소설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시공사, 2010)을 출간하기도 했다.
뮤직테라피스트인 주인공 김요한은 자신의 이름을 딴 ‘닥터 요한의 음악클리닉’을 운영한다.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뮤직테라피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음악치료 인식이 형성되지 않아서, 그의 음악클리닉은 본업만으로 운영해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레슨 등을 병행한다. 그런 그에게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고민거리를 들려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을 위해서 캐논 변주곡을 연주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학생,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아이를 둔 부모, 미국에선 바이올린 천재로 불렸지만 한국에 와서는 음조차 맞추지 못하는 소녀, 열정과 달리 운동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사이클 선수 동생을 둔 누나,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인생의 비애를 맛보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닫는 고등학생 등,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음악 자체가 고민거리인 사람도 있지만, 음악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주인공 닥터 요한은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추리력으로 ‘닥터 요한의 음악클리닉’을 찾은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