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통해 올바른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글을 정확하게 읽는 방법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동시에 이 방법을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악기의 구조를 이해한다고 해서 연주를 잘할 수는 없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글쓰기 연습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없다. 어린 아이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도 끝에 모국어의 사용법을 익혀가듯이 글쓰기에도 이런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이론의 습득으로부터 얻어지는 이해의 산물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성취하게 되는 연습의 결과라 하겠다.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몸으로 쓰는 것이라는 말은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구성하였다. 먼저 글의 가치와 글쓰기에 요구되는 요건들을 설명하여 글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다음으로는 글쓰기의 과정을 체계적이고 실제적으로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글의 구상부터 내용 생성과 개요 작성, 실제 집필까지 단계별로 따라 해보면서 글쓰기 방법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단계별로 배치한 연습문제들을 통해 자신이 이해한 글쓰기 방법을 다양한 유형과 사례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후반부에는 소논문, 보고서, 서평, 감상문 등 대학 수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글쓰기의 방법론을 모범적인 예문과 함께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