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머물러 있는 이 불쌍하고 불행하고 경멸할 만한 현실 속에서야말로 우리들의 이상은 꽃 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실로 소중한 것은 자연의 빛과 아름다움, 인류의 사랑과 우정을 조장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생명을 잃는다는 일 자체는 대단할 것이 없다. 필요하다면 나라도 생명을 버릴 만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명의 뜻이 없어지고 우리들의 생존 이유가 소멸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다. 인간은 이유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보지 않았거든 그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 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의 첫 걸음이다.
바람 부는 곳에 촛불을 내놓으면 불꽃은 흔들리고 그 빛도 고르지 못하다. 우리의 마음도 바람 앞의 촛불과 같다. 외부의 방해와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한 개의 촛불이다. 빛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바람을 미리 막아야 한다.
나의 생명을 바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편이 되지 않고 적이 되지도 않고 무관심한 사람이 나의 적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뜻에서 나의 적인 사람, 내가 거기 살고 있는 평면에 들어와서 그 내부에서 나와 싸우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의미에서 나의 편이다.
목표와 방향이 뚜렷하지 못할 때라도 그 날 자기가 할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길이 열린다. 오늘의 과제는 앞날을 기약하는 한 알의 씨앗이다.
행복을 사치한 생활 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림으로 그려 놓고 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사색하기 때문에 나는 존재한다. 나에게 사색한다는 작용이 있음은 의심할 바 없으며, 그 때문에 나의 존재가 분명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창가에 걸터앉아 그 아래로 지나가는 행인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마침 이때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면 그는 나를 보기 위해서 거기 걸터 앉아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는 나만을 보기 위하여 거기 있는 것은 아니다.
돈 없는 것도 괴롭지만, 돈이 생겨도 역시 괴롭다. 명예를 얻지 못한 것도 괴롭지만, 명예를 얻고 나면 그만한 괴로움이 역시 있다. 슬프고 괴로운 이유는 어디서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가끔 그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동안에 처음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성하는 수도 있다. 현재의 일이 직접 그대의 희망과는 관계가 없더라도 먼 훗날 돌이켜 본다면 그것이 허사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우리들의 인생에 스승이 될만한 분들을 선정하여 그분들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인생의 지혜를 말과 글의 내용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했다. 인간은 광대한 대 자연의 갈대처럼 가냘픈 존재에 지나지 않으나, 생각하는 데 따라서는 우주도 포용할 수 있는 위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데카르트, 베이컨, 노자, 이상, 타고르, 로댕, 니체 등등…… 주옥같은 글들은 사색의 삶을 추구하고 인생의 스승을 찾는 모든 젊은이에게, 그리고 모든 사회인에게,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지적 갈증의 해소와 참된 삶의 지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