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태어난 장윤철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북경대학교의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였다. 중국문학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문학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중문화교류가 꿈인 장윤철은 왕경국 박사와 함께 『유식의 즐거움(동양지식의 모든 것)』을 공동으로 편역하면서 그의 꿈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책망을 하거나 공격을 하고 남의 체면에 손상을 주는 행동은 올바른 처세법이 아니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감하게 인정하는 것은 훌륭한 사람 됨됨이라 하겠다. ‘남에게는 관대하되 자신에게는 엄격하라’는 말처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체면을 지켜내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저 눈에 보이는 체면을 지키겠다고 죽자고 버텨봤다 남는 것은 때늦은 후회뿐이다.
사교적인 말을 어떻게 하라는 기준은 없다. 다만 당시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할 것은 지나치게 많이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교적인 말은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가짜라는 것이 드러나고 듣는 사람도 낯간지럽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남에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괴롭히는 것은 바른 사람 됨됨이가 아니다. 그렇게 해봐야 상대의 체면만 깎이고 자신에게도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청렴함이란 많은 사람이 갖기 어려운 품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의 청렴함을 자랑하겠다고 자기 눈에 안차는 사람을 모욕하는 일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한 자신을 자랑하려고 던진 부메랑이 자신에게 되돌아올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사람은 누구나 인정에 끌리게 되어 있는 법. 서로의 거리가 얼마나 멀든 당신의 정성만 증명할 수 있다면 상대도 언젠가 당신의 노고를 이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도 상대를 귀찮게 한 보람을 찾게 될 것이다. 두꺼운 얼굴을 하라는 것은 체면을 바닥에 내팽기치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니 상대에게 부탁을 하거나 귀찮게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 다만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가 일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