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는 서울에서 태어나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미국으로 건너가 어학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철학과 심리학에 심취하였다. 그는 철학과 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탐독하고 공부하면서 누구나 쉽게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연구에 몰두하기도 하였다. 또한 잡지에 미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한 그는 귀국하여 무역회사에 다니면서도 번역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전문번역과 출판기획자로 나서게 되었다. 번역서로는 『조직을 관리하는 2대 원칙』, 『철학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 『내 마음의 보석』, 『지식으로 승부하라』, 『학문의 권장』, 『철학의 즐거움』 등이 있다.
첫인상을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람 됨됨이를 판단할 때에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가’를 근거로 삼지 말고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근거로 삼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단, 사람을 관찰할 때에는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정장을 입고 위엄 있게 행동하는 것은 관찰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사소한 행동상의 특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 건강한 사람이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어떤 기분이 되는가. ? 어떤 음식, 음료수를 좋아하는가. ? 손이 많이 간 음식이 아니라도 양이 많은 요리를 좋아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맛이나 장식에서 신경을 쓴 고급스러운 요리를 좋아하는가. ? 어떤 걸음걸이를 하는가. ? 어떤 매너를 갖고 있는 사람인가. ? 혼자 외출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항상 동반하는 사람과 팔짱을 끼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 똑바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으면 옆에서 걷는 사람 쪽으로 비틀비틀 걸어가서 부딪치거나 상대의 발을 밟기도 하는 사람인가. ?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옆 사람이나 동료가 어떻게 하는지 묻지 않으면 안심을 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장 주워야 하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으면 천천히 자세를 가다듬고 나서 그것을 주울 수 있는 태세가 될 때까지는 그대로 두는 사람인가. ? 사람의 얘기를 가로막고 자기 이외에는 아무도 말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인가. ? 비밀을 갖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을 몰래 불러서는 비밀 얘기를 속삭이는 사람인가. ? 무엇이든지 혼자 결정해 버리는 사람인가 등이다.
당신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관찰해야만 한다. 단, 다른 사람의 여러 가지 행동상의 특징으로부터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려고 할 때에는 공정하도록 해야 한다.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그 상대하고만 사이좋게 지내서는 안 된다. 당신 쪽에서 희생을 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비로소 애정이나 우정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것으로 신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음으로부터 몸을 바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단념하고 상대의 이익이 되도록 행동해야 할 사태에 직면하면 즉시 뒤로 물러나 버리고 만다. 어떤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당신이 여러 방면에서 배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전부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당신에게는 교제술 같은 것은 필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