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체험과 지식의 보고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상황에 감정이입하여 몰입하기도 하고, 자신이 그 상황 속의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책은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의 원천으로,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상상력은 표현력의 향상을 가져오며,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릴 때부터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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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의미 있는 기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념 이해가 따라야 한다. 즉 지식을 쌓고,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지식을 ‘개념화’하여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개념화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머릿속에서 추상화하여 언어적 개념으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개념화는 언어 학습이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글의 중심 생각을 개념화하여 생각하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 따라서 학생들은 언어적 개념화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용의주도하게 글 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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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력을 높이는데 어휘 늘리기가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했듯이, 그것은 어휘력이 독해 능력과 독해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글의 완전한 독해란 글의 표면적인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생각과 의도, 감정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글을 깊고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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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기는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처럼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할 필요 없이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만을 빠르게 찾아 살필 경우거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탓에 이를 다른 자료나 정보와 통합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때 적합하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사실적 글 읽기의 한 방법으로서의 빨리 읽기는 ‘학습 독서’를 위해 가장 알맞은 독서법으로, 이것을 충분히 연습한 다음 교과 과목을 통합하는 ‘통합적 글 읽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는 것이 공부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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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기(Recite) 과정에서는 질문하기 과정에서 제기한 질문을 떠올리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기억하는 활동이 중심을 이룬다. 자세히 읽기 과정에서 찾은 대답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면서 동시에 기억해야 할 주요 정보이기 때문에, SQ3R에서는 이를 돕기 위해서 암기하기 활동 과정을 두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억하고 암기함으로써 설명글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눈을 감고 질문과 답을 암송하지만, 노트 등을 활용하여 질문과 답을 정리하면서 암기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 대한 답을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글 내용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읽기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p.92
해마다 대학 입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했다고들 한다. 이것이 무얼 뜻하는 걸까? 다른 무엇보다, 이는 그들이 ‘쉽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했음을 뜻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하는 학생 간의 책을 읽는 습관 차이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 p.120
참고자료, 사진 그림 자료, 읽기 자료 등 본문 구석구석에 위치한 조그마한 내용까지도 빼먹지 말고 읽어야 한다. 이는 심화 보충 자료의 성격을 띠는데, 본문의 내용 설명이 부족하거나 깊이 있는 설명이 요구되는 경우에 적절한 주제를 선정하여 설명함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 실제, 학교 수행 평가로 묻는 문제나 논술 시험에서 출제되는 제시 지문의 많은 것들은 이러한 심화 보충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거나, 그 내용이 확장, 연계된 경우가 많다. 더불어 논술 공부를 위한 배경지식은 바로 이 부분을 어떻게 넓혀나갈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
--- p.134
정독의 또 다른 장점은 무엇보다도 글을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독을 하면 글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해석이 가능해지고, 글 속에 담긴 각각의 세부 내용들을 그 글의 중심 내용과 손쉽게 연관지어가며 생각할 수 있으며, 각각의 단락별 핵심 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국어 문제를 푼 다음에는 반드시 정독을 통한 ‘다시 읽기’로 내용 적인 이해와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한편, 처음 문제를 풀면서 글을 읽었을 때와 비교하면서 둘 사이의 차이를 좁혀나가야 한다.
--- 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