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와 정치를 공부했다.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나는 행복파출소에 간다!가, 2012년에는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MBC창작동화대상, 대산창작기금,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고시촌에 산다』, 『살리에르, 웃다』(공저), 『찢어, Jean』, 『불량과 모범 사이』 들이 있다.
한철이는 PC방 게임비를 내지 않고 도망치다가 붙잡히면서 행복파출소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렇게 파출소를 들락거리면서 한철이는 경찰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모범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파출소 경찰들은 모범적이기는커녕 대머리 파출소장은 노상 방뇨를 일삼고, 욕쟁이 의경은 욕을 입에 달고 살고, 날라리 김순경은 멋 내는 데만 신경 쓰는 ‘불량경찰 삼총사’다. 그러다 행복파출소에 새로 온 의경 왕경찬을 만난다. 사실 한철이가 처음부터 ‘불량소년’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모네 집에 살면서,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이모부에게 손찌검을 당하고부터 달라진 것이다.
한철이는 집에서는 이모부의 폭력에 벌벌 떨지만,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래서 모두 한철이를 ‘불량소년’이라고 손가락질할 때 경찬이 형만은 한철이를 따뜻하게 대해 준다. 그러다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온, 폭력으로 숨진 아이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와 한없이 착하기만 하던 이모가 아무 죄도 없는 개를 학대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불량’한 모습을 발견한 한철이는 달라질 결심을 한다. 그때 집으로 걸려 온 폭력에 관한 설문 전화를 통해 한철이는 이모부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철이는 이모부의 폭력을 세상에 알릴 용기를 낸다. 사실, 한철이를 유심히 관찰하던 파출소장이 경찬이 형과 몰래 도움을 준 것이었다. 마침내 이모부는 경찰 조사를 받고, 한철이와 이모는 행복파출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쉼터에 머물며 새 출발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