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소의 연구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미래의 작가들을 가르치고 있다. 꺼내 놓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흘러 잠들지 못하는 밤들이 많아도, 언젠가 청소년소설의 ‘매직 핑거’를 갖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관을 짜는 아이》 들이 있고, 청소년 소설 《비보이 스캔들》, 《빨간 목도리 3호》, 《히라도의 눈물》 들이 있다. ‘노빈손 탄생 10주년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는 뮤지컬로 만들어졌으며, 《굿모닝, 굿모닝?》은 국어활동 교과서에 실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소는 다림이와 세민이를 비롯한 같은 반 아이들 몇 명에게 ‘시바클럽’을 만들어 태극이의 실체를 파헤치자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 미소가 클럽을 결성하려는 이유는 태극이와 ‘짝퉁샘’의 관계를 뒷조사하기 위해서다. 사실 미소는 초등학교 시절 태극이와 절친이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라서 따돌림을 당하던 태극이는 미소와 태권도장에 다니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그런데 태극이 엄마가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면서 태극이는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 준 대가로 돈을 받거나, 훔친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돈을 받는 등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다. 미소가 이해되지 않는 건 무슨 짓을 하든 태극이를 감싸 주는 ‘짝퉁샘’이다. 마침내 미소와 비비탄총을 좋아하는 다림이, 반장 세민이, 이렇게 셋이 모여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시바클럽’ 아이들은 자료를 조사하다 오래전 짝퉁샘이 다문화가정의 아이의 담임을 맡았는데 그 아이가 왕따를 당해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몰래 태극이를 미행하다가 학교 밖에서 태극이와 짝퉁샘이 따로 만나는 장면도 목격하고, 태극이가 짝퉁샘 집에 자주 드나든다는 것도 알아낸다. 그러다 태극이에게 당한 아이들이 모두 ‘H-마트’와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발견한다. 사실 태극이 아빠는 재래시장에서 조그만 채소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H-마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장사가 어려워지고,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면서 결국 태극이 엄마가 집을 나간 것. 그리고 태극이는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 진 빚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는 사정을 알고 잘못된 방법으로나마 돈을 모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사정과, 태극이가 엄마를 구하려고 혼자 식당으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태극이의 ‘꼬붕’인 본오에게서 들은 ‘시바클럽’ 아이들은 태극이를 도와야 할지 말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짝퉁샘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태극이와 태극이 엄마가 험악한 식당 주인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미소가 자기도 모르게 나서고, 나머지 아이들도 처음엔 내켜 하지 않다가 미소와 태극이를 돕는다. 아이들과 태극이 엄마는 무사히 식당 밖으로 빠져나온다. 마침내 ‘시바클럽’ 아이들은 짝퉁샘에게 베트남에 두고 온 아들(라이따이한)이 있고, 그 아들이 태극이와 이름도 같고 많이 닮았다는 것, 또 다문화가정의 아이가 자살한 트라우마로 인해 엇나가는 태극이를 많이 감싸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짝퉁샘의 도움으로 태극이네 집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얼마 후 태극이는 다시 태권도장에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