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는 1995년 결혼해 중학생 아들과 일곱 살 딸을 두었다. 경희대학교에서 교육철학을 공부하고, 기아자동차 홍보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 등을 거쳐 현재 교육 분야 출판 기획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람이 모이는 리더는 말하는 법이 다르다』, 『습관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등이 있다.
남의 기준에 맞추어 내 아이 인생의 기준이 정해진다면, 그것은 이미 불행한 일이다. 남의 기준이란 다양하기 짝이 없어 그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옳고 그름에 대한 남의 기준 또한 모호하고 무책임하며 그만큼 무의미하다. 분명한 사실은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교육 철학을 갖고 기다리면 아이도 거기에 맞춰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다른 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 p.25
아버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아버지는 가정의 한 구석이 아닌 중심으로 나와서 자녀와 함께하는 존재여야 한다. 좋은 아버지를 둔 아이는 정이 많고 온화하며 세상에도 잘 적응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좋은 역할 모델이 되지 못하면 아이는 훨씬 더 가혹한 선생에게 배워야 한다. 그 선생은 바로 절대 만만치 않고 무정한 ‘세상’이다. --- p.64
잔소리 많은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엄마가 사사건건 자율성을 침해하기 때문에 늘 자기가 하는 일에 확신이 없고 ‘틀리면 어떡하지?’,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 p.76
자식 농사는 때를 놓치면 안 된다. 부모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만은 어떻게든 따로 만들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쌓을 시기이다. 아이들은 마냥 아이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때를 놓치면 1의 노력으로 될 것이 나중에는 20의 노력을 쏟아도 안 된다. --- p.85
만약 부모가 훈육을 위해 윽박지르고 함부로 때리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아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우지 못한다. 그저 매 맞고 벌 받는 것이 무섭고 싫을 뿐이다. 아이에게 사람다운 행동과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다면 제대로 된 훈육법부터 갖추어야 한다. 훈육의 핵심은 ‘잘못을 하면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이로 하여금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게 만들어 다음번에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훈육이다. --- p.106
사랑하는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아이들의 눈과 웃음에서 자부심을 읽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친 칭찬은 좋지 않다. 과도한 칭찬을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재능이나 행동,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해서 나쁜 버릇이 생길 수도 있다. 사실 칭찬을 받을수록 아이의 버릇이 더 나빠지는 것은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칭찬이 지나치면 아이가 잘못된 자부심을 키우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비난이나 공격을 잘 견뎌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추켜세우기 식의 칭찬은 되도록 피하자. --- p.152
부모가 자식을 보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스스로를 잘 보살피는 것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자기 미래를 행복하게 내다본다. 아이는 행복한 부모 밑에서 행복하게 큰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우선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한다. 자녀를 기르며 자녀로 인해 부모가 울 수는 있어도 자녀가 부모 때문에 눈물짓게 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