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개별 능력에 따라 사회적인 평가와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된다. 이를 대외적으로 공인해주는 것이, 바로 인생등급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어느 시점을 거치는 인생이든 늘 인생등급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즉 사람은 인생등급의 지배를 받는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현재 인생등급을 알아보는 일은 간단하다. 미성년이라면 현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배경을 파악해보면 되고, 성인이라면 지금 발 딛고 있는 사회경제적인 위치를 파악해보면 된다. 이를 가만히 곱씹어보면 인생등급이란 일종의 신분제와 같은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p.15
변변한 배경 하나 없이 파워엘리트 중의 최고봉인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상을 놓고 우리 사회는 수많은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워엘리트 그룹으로 진입한 일은 상당수 파워엘리트 그룹 구성원들 입장에서 보면 결코 환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인생1등급에 해당하는 대통령으로서 신중치 못했고 정제되지 않았던 언행들이 문제가 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여러 정책에 오해를 살 만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던 측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달갑지 않게 바라본 근본 원인은 우리 사회의 주류계층 상당수가 그가 비주류 출신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용납하지 못했던 측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 p.123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는 꿈을 꾸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해서 자녀교육에 임한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부모들의 사회경제적인 환경, 가치관에 따라 자녀교육의 양태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녀의 특성과 학습능력을 고려치 않고 욕심만 앞세워 자녀교육에 임하게 되면 예기치 못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냉철한 시각으로 자녀를 평가하여 수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선정하지 않고 유행에 따라 자녀를 이끌면 부모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 p.220
초등학교 때까지 독서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가 있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책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중학생이 되면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해지기 때문에 독서할 시간을 할애하는 일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시기의 자녀교육 포인트를 독서에 둔다면, 자녀는 앞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서능력이 높은 자녀는 학력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인 인생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확실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독서는 학력경쟁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