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출생 <언어세계>신인상에 단편 소설 [쌀집 아줌마]당선. <한국문학>에서 [도시로 부는 바람]시집으로 데뷔. 중, 단편 소설로는 [문둥이 아기별],[내 친구 바우쇠],[사암석],[지워지지 않는 얼굴],[목사의 아들],[아내의 방]등을 발표했으며, 장편 소설로는 [청어와 삐삐꽃]1,2권 [비오는 날의 쇼팽]1,2,3권 [신의 향수]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도시로 부는 바람],[겨울사진첩에 내리는 비]등이 있으며, 1995년 문예진흥원에서 문인 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영이는 태진이 사랑하는 여자이고, 태진의 인생 전부이기도 했다. 만의 하나 녀석이 소영이마저 건드렸다면,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녀석은 신경의 마디마디가 끊기는듯한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것이다. "......민소영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여자였습니다." 녀석의 말을 들은 순간, 태진은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듯한 적개심이 솟구쳤다. 다음 말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차라리 듣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무슨 뜻이지?" 태진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느낄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