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힘들었던 중·고등학교에서의 공부 경험과 대학 시절 잠시 몸담았던 교육 회사에서의 인상 깊었던 경험을 통해 교육 컨설턴트의 길을 선택했다. 특히 혼란한 특목고 입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수년간 유명 입시학원에서 상담실장으로 근무했고, 교육기획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는 IWC 컨설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상교육 공부연구소에서 변화하는 교육정책을 분석하고 올바른 학습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10년 남짓 몸담으면서 진행한 수천 건의 입시 및 학습 컨설팅 사례를 통해 학생과 부모와의 관계 회복이 공부의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그 방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지방에 살고 있는 현식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집 앞의 자사고에 진학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지나갔다. 중상위권 내신성적으로는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를 진학할 수 없어 포기하는 상황이었다. 현식이를 만난 것은 실력이 도달하지 못해 이미 자사고를 포기한 시기였다. 교과 과목의 흥미도가 더욱 떨어져 이제는 부모조차 자녀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였다. 현식이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문제는 자신이 공부한 시간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에서 오는 좌절감, 주변 친구들 중 자사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하려다 보니 흥미도 떨어지고 공부의 효율도 떨어졌다. “외고는 영어를 집중해서 공부하고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을 집중해서 하는데 자사고는 영어, 수학, 과학, 국어를 모두 해야 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중략) 학교수업 중심의 반복학습을 통해 현식이의 성적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학교수업은 뒤로 미루고 경시대회와 인증시험 위주의 학습만 진행했던 현식이에게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상담 후 하나라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자는 목표를 성실히 수행했다. 내신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현식이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현식이도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공부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수명이는 초등학교 때 학원 최상위권 반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본인도 자신의 실력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수준이 높음을 알고 있었다. 학원에서는 다양한 선행학습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미리 배운 내용을 학교에서 반복하려니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학습 성취도가 높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조차도 수명이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없었다. (중략) 문제는 고등학교, 그것도 외고에 입학한 후 발생했다. 지금까지 수업시간에 다른 공부를 했던 수명이가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공부할 분량이 많아짐에 따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큰 타격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학원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반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중략) 다양한 방법으로 수명이의 학교수업 집중을 위한 훈련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학교수업에 조금씩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성적 또한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수능 모의고사도 조금씩 상승하게 된 수명이는 2학년 2학기에 접어들면서 원하는 내신은 아니지만 노력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수명이는 마지막 컨설팅을 할 때 이렇게 말했다. “만약 초등학교 때 저에게 학교수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힘들게 학교생활을 했을까요? 중학교 때도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너무 후회돼요. 학교수업에 집중하는 걸로 효율이 이렇게 높아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