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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즐거움
중고도서

시골에 사는 즐거움

유안나 | 도솔 | 2005년 04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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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20g | 153*224*20mm
ISBN13 9788972201656
ISBN10 897220165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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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안나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충북 음성에서 농약 안 치고 화학비료 안 주고 고추 농사 짓고 있는 농부다. 도시에서 ‘빨리빨리’의 삶을 살다가 그들 마음 가는 대로 살기 위해 도회지 생활을 접고 작은 읍 소재지에 터를 마련해 3년째 시골살이를 하고 있다. 농사짓는 틈틈이 서당에 다니며 성인들의 가르침도 배우고, 공부방 아이들에게 간식도 만들어주고 아이들 고민도 들어주며 살고 있다.
현재 신문사 고정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안나는 서울에 살 때 한복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을 살려 자연 재료로 옷감을 물들이고 우리 옷을 만들어 전통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바른 먹을거리로 농촌을 알리고 흙을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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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눈 소식으로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봄을 향해 치닫는 봄바람에 심통이 났나 봅니다. 막바지 겨울을 떠나보내기 싫어서 보채는 투정치고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선물이 될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요. 많은 연인들에게는 뜻밖의 눈 선물이 되었고,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비닐집이 무너져 내리고 그 속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던 모종들이 고스란히 주저앉았습니다. 농부의 가슴에는 눈의 무게만큼 돌덩이가 내려앉았습니다.
별다른 피해가 없는 중부지방에서는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도랑물조차 말라버린 겨울 가뭄에, 조금만 걸어도 털신이 강아지처럼 뽀얗게 먼지가 앉았는데……. 어제는 묻어둔 김장김치를 꺼내러 밭으로 갔습니다. 비닐집 안에 가을에 뿌려놓은 호밀이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그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맨땅을 뚫고 움튼 씨앗의 생명력 앞에 경외감을 느낍니다. 제대로 물을 줄 수도 없었고, 주인은 아랫목에 앉아 발걸음도 뚝 끊었는데 저희들끼리 잘 자라고 있으니 저 푸른 생명이 어찌 거룩해 보이지 않겠습니까. 밭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얻어다 심은 두릅도 움이 나올 조짐을 보입니다. 작년에 옮겨 심은 매실나무도 새 가지가 많이 나왔습니다.
항아리 속에서 알맞게 익은 김치를 꺼내고, 밭 귀퉁이에 난 냉이 몇 낱을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호미로 깊이 파서 캐고, 가을에 묻어둔 무 서너 뿌리 꺼내고, 파 두 뿌리를 뽑고, 빨랫줄에 매달아놓은 시래기 걷어서 소쿠리 가득 담으니 저녁 반찬이 넘칩니다. 금방 캐 온 냉이 씻어서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이고, 무생채 새콤달콤하게 버무리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것보다 원숙하게 익은 김장독 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한 방울에 통깨 솔솔 뿌려 조물조물 무쳐놓으니 비빔밥 준비 끝. 눈 깜짝할 사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저녁 식탁.
올해는 참외를 심어보자는 큰아들 녀석과, 엄마가 아침마다 갈아주는 토마토 주스가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작은놈과, 뭐니 뭐니 해도 일하다 따 먹는 오이가 꿀맛이라고 주장하는 남편과, 무엇보다 반찬 걱정 덜어주는 상추가 으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나, 네 식구의 소원을 다 들어주자면 올해도 우리 밭은 총 천연색으로 박물관 같은 실험 농장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식구들 모두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키워보고 열매가 열리면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이름으로 나누어줄 수 있도록 이름표를 달아줄 생각입니다.
엄마 아빠가 일하는 농장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우리들 농장으로 가꾸어볼 생각입니다. 일요일이면 함께 나가서 물도 주고 풀도 뽑아주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가지도 쳐주고 비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도 세워주고 끈도 매어주는 하나하나의 작업 과정을 넷이서 나누고 영농일지도 나름대로 써보자는 둥 조잘조잘 얘기가 끝이 없습니다.
아이들 컴퓨터 오락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대화가 줄어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는데, 농사일을 같이 하기로 쉽게 결론이 났습니다. 농사일을 같이 하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좋고, 모자란 대화를 채울 수 있어 좋습니다.
더구나 힘든 일을 나누어서 하다보면 엄마 아빠의 일도 이해하고 자신들의 고민도 자연스럽게 털어놓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도 가져봅니다. 보슬보슬한 흙을 만지면서 흙처럼 부드러운 마음도 닮아가고 돌도 골라내고 풀도 뽑다보면 작고 보잘것없는, 이름 없는 것들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세상을 향한 마음도 그만큼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희망이 자꾸 잔가지를 칩니다.
비로소 봄 향기로 가득한 이곳, 시골로 내려온 즐거움이 가장 큰 때가 되었으니 몸도 마음도 바쁘기만 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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