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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더 저널리스트 1 :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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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더 저널리스트 1 : 어니스트 헤밍웨이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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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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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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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33.6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4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9쪽?
ISBN13 97911578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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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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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 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시장님은 관중 속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을 몇 명 더 찾아내서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확실히 해두려는 듯 몇몇 사람과는 두세 번씩 손을 맞잡았다. 다음 경기에 나선 스코티 리스너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흠씬 두드려 맞고 있었다. 시장님의 시선은 좀처럼 링을 향하지 않았지만 관중이 박수를 칠 때는 손바닥에 불이 나게 박수에 동참했다. 시장님이 자기 오른편에 앉은 사람에게 물었다. “리스너가 참 잘하고 있네요, 그렇죠?” 상대는 참 딱하다는 눈빛으로 시장님을 바라봤다.
---「시장님은 왜 경기를 안 보고 유권자들만 챙기나」중에서

과거 로마 콜로세움에서는 전직 검투사들과 그들의 동료들이 관객석에 앉아 치명적인 공격이 나올 때마다 열광적인 갈채를 보냈다. 그들은 검투사의 징 박힌 장갑이 상대 검투사의 얼굴에 박히는 것을 보며 환호했다. 그물과 삼지창으로 무장한 검투사가 단검으로 맞서는 상대와 엉겨 붙을 때는 함성을 질렀다. 몇 번의 날렵한 찌르기 공격으로 상대의 목숨을 끊었을 때도 갈채를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웃지 않았다.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적 없는 사람만이 남의 상처를 보고 웃는다」중에서

사진예술가는 피사체의 인성人性까지 사진에 담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듣기엔 참 좋은 이야기다. 스튜디오 창문에 걸린 사진을 보면 매우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피사체의 ‘인성’이 빛나고 있다. 바라보고 있는 우리도 저절로 미소 짓게 된다. ‘우리의 인성도 사진에 담으면 저만큼 아름답겠지’ 하면서. 하지만 인성을 사진에 담으려면 25센트로는 부족하다. 인성을 제대로 담은 증명사진 세 장의 값은 25달러쯤 한다. 물론 진짜로 내 인성을 보여준다면 그 값을 치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사진 보정의 시대, 인성도 꾸밀 것인가」중에서

이들은 빗속에서 탈진한 상태다. 중앙 행렬이 오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점점 불어난다. 자신들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잘 모른다. 이들은 터키군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농장과 마을, 갈색빛으로 곡식이 무르익는 토지를 뒤로한 채 피난민 행렬에 합류했다. 흙탕물이 튄 말 위에 앉은 그리스 기마병이 소를 몰 듯 피난민을 몰아세운다. 피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침묵의 행렬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것뿐이다.
---「처참한 침묵의 대피 행렬」중에서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본 특파원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거리를 조금 걸어 내려가면 보이는 가정집에 포탄이 한 발 떨어졌다. 길가에서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 민병대원이 아이를 안아 달랜다. 이쪽 거리에서 죽은 사람은 없다. 급히 뛰던 사람들이 속도를 늦추고 긴장한 듯 헛웃음을 짓는다. 포탄 소리에 놀라 뛰지 않았던 사람들은 짐짓 우월한 태도로 그들을 쳐다본다. 이곳이 여러분이 말로만 듣던 마드리드다.
---「마드리드, 전쟁이 시작되다」중에서

“멍청한 소리.” 매니저가 말했다. “이게 얼마나 흥미롭고 중요한 사건인데요. 악의 없는 장난기가 우리 시대의 치명적인 진지함과 딱 충돌한 거라고요. 적어도 저한테는 근 몇 년 동안 벌어진 일 중에 가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얘기에요. 선생님께서 꼭 글로 써주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죠.” 내가 말했다. “근데 그 남자, 자식은 있답니까?”
“경찰한테 물어보니 없다고 하던데요. 어쨌거나 이 이야기를 글로 쓰시면 제목은 꼭 ‘나비와 탱크’라고 붙이셔야 합니다.” 매니저가 답했다.
“알겠습니다. 근데 그 제목은 좀 별로인 것 같네요.” 내가 말했다.
“왜요, 얼마나 근사합니까, 예술의 극치라고요!” 매니저가 말했다.
---「나비와 탱크」중에서

예전에는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곧 아름답고 의미 있는 죽음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전에서는 당신의 죽음이 아름답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당신은 그저 개죽음을 맞을 뿐이다. 머리에 총을 맞으면 빠르고 깔끔하게, 어찌 보면 아름답게 죽음을 맞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까지 시야에 내려앉는 흰 섬광만 빼고 말이다. 총알이 전두엽이나 시신경을 휘젓고 지나가면 섬광마저도 없을 거다.
---「다음 세계대전을 기다리며」중에서

독재자의 집권은 강압으로만 유지할 수 있다. 지금의 독재자나 잠재 독재자는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을 잠시도 견디지 못한다. 잠깐이라도 인기가 떨어지면 무력을 사용해야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몰린다. 능력 있는 독재자는 그래서 총 대신 곤봉을 휘두른다. 신문을 자신의 위업으로 도배하는 전략을 쓴다. 능력 없는 독재자는 반항을 두려워한 나머지 너무 많은 이들에게 총을 겨눈다.
---「아프리카에는 독수리가 난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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