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를 졸업한 후 치의학 전문 잡지 기자 및 일간지 스포츠 취재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1995년 대화출판사에서 주최한 스토리 공모전에서 『혼자가 아닌 둘이서』라는 소설로 행복상을 수상하고 작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지금은 유아교육학을 공부하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즐거운 책을 쓰고,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친구인 「말괄량이 삐삐」를 만드신 린드그렌 선생님처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저의 소원이랍니다.
쓴 책으로는 『불멸의 영웅 이순신』,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코란 속에 담긴 무소유의 행복』,『짱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서울시 추천 도서)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대교출판사 문학 전집 시리즈인 『레미제라블』, 『안네의 일기』, 『플루타크 영웅전』, 『데미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조선혜
숭의 여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환상적이고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이상한 항아리』, 『Play Time-Tooth Fairy』, 『Play Time-병원 놀이』, 『Play English』 등이 있고, 함께 그린 책으로는 『개구리 한솥밥』, 『낮이 좋아, 밤이 좋아』, 『우정의 힘』 등이 있습니다.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무뚝뚝하고 이상한 분이 담임선생님이지, 정신 사나운 동규가 같은 반이지……. 또 절 아주 싫어하는 싸움꾼도 있거든요.” 할아버지는 싸움꾼이라는 말에 관심을 보였다. “가만, 그러고 보니 똥자루 얼굴이 잔뜩 부었네. 싸움꾼 어쩌고 하더니 걔한테 맞기라도 한 거냐?” “할아버지,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엄마한테는 이르지 마세요.” “내가 왜 그런 짓을 해. 보나마나 네 엄마가 두 눈을 부릅뜨고 ‘거 봐요, 아버님이 애를 잘못 봐서 저렇게 맞고 다니는 거라고요.’ 할 텐데.” --- p.37
아저씨는 동그랗게 비빈 반죽들을 오븐 판에 가지런히 놓고 초원이를 바라보았다. “뭐 느껴지는 게 없니?” “아뇨. 왜요?” “초원아, 빵 하나를 굽는 데도 이렇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 그런데 친구를 만드는 일이 그보다 쉽겠니?” 초원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pp.61~62
“할아버지, 저는 왜 이 모양일까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엄마 아빠가 너무 미워요. 엉엉엉, 형은 뭐든 잘하는 아이로 낳아 놓고, 전 정반대로 낳았잖아요. 엉엉, 그래 놓고 나한테 만날 야단만 쳐요. 형처럼 못 한다고 할아버지, 전 정말 쓸모없는 아인가 봐요.” 동규는 서럽게, 서럽게 울었다. --- p.96
“똥자루, 이 케이크, 네가 직접 만든 거냐?” 초원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렸다. “정말 고마운데 말이다, 똥자루…….” 할아버지가 한숨을 한 번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내 생일은 4월이 아니라, 5월이야.” --- p.119
“그 형들이 전학 가고 나면 우리 학교에 학생 수가 모자란데.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도 없고. 그러니까…….” 동규는 한 번 더 주위를 살피더니 혼자 흥분해서 외쳤다. “이대로 가면 곧 우리 학교가 폐교될 거랬어!” --- p.143
“우리 해 보자, 초원아.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했지? 내가 가르쳐 줄게. 하지만 뜻대로 안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최선을 다 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니?” 흑곰 아저씨는 머뭇거리는 초원이의 두 손을 힘껏 잡았다.
「제빵왕 김탁구」를 보면 초원이와 흑곰 아저씨가 떠올라요. 빵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일까요? 김탁구는 꼭 초원이 같고, 흑곰 아저씨는 꼭 팔봉 선생님 같아요. 외로운 초원이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흑곰 아저씨는 겉모습까지 팔봉 선생님을 닮은 것 같아 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아이들은 어른의 미래이자 스승이라는 말, 가끔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저도 이제는 흑곰 아저씨처럼, 팔봉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가르치려고 노력한답니다. 강안옥(한신 초등학교 교사)
초원이와 흑곰 아저씨의 맛있는 이야기!
흑곰 아저씨는 얄팍한 방법으로 영찬이와 친구가 되려는 초원이에게 말해요. 빵 하나를 굽는 데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 친구를 만드는 일이 그보다 쉽겠느냐고. 초원이는 아저씨의 흑곰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빵을 만들어 영찬이에게 달려가지요. 처음에는 화를 내던 영찬이는 초원이가 입에 넣어 준 빵을 먹고 스르르 마음을 풀어요, 초원이의 진심을 알아챘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흑곰 아저씨는 초원이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빵을 통해 그 해결책을 알려 주지요. 초원이의 든든한 친구이자 멘토인 흑곰 아저씨는 빵 전문가거든요! 오병숙(신방학 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