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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환학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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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환학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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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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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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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5.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7만자, 약 2.8만 단어, A4 약 55쪽?
ISBN13 9791156361435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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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방음벽이 그들 사이에 놓인 것처럼 그들의 연주 소리는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았다. 다리를 지나갈 때마다 저마다의 다른 CD 곡이 틀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또 한편으로는 누가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끌 것인가 하는 내기를 벌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 p. 20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몰라 그만 목적지였던 맥줏집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그저 코젤 맥주와 함께 체코 전통 요리를 먹고 싶었을 뿐인데 트램은 한참 가더니 어느 외곽에 위치한 종점에서 우리 가족을 뱉어냈다.
--- p. 22

부드러운 스비취코바는 우리의 속을 달래주었다. 한 접시에 놓여있는 라즈베리잼과 스비취코바의 묘한 어우러짐은 서로에게 서툰 우리 가족과 많이 닮아있었다.
--- p. 23

프라하 공항에서 아빠와 동생과 작별인사를 한 후 엄마와 폴란드로 넘어가 학기 시작 전 남은 시간을 보냈다. 나중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유럽의 땅을 딛고 지냈던 시간이 남은 교환학생 생활에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었는지를.
--- p. 52

때로는 그 새로움이라는 것이 외로움을 가져다 준다. 그럴 때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교환학생 생활 속 버팀목이 만들어질 것이다. 영상통화나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머무는 곳에서 짧게라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그 여운이 오랫동안 교환학생 생활에 머물러 줄 것이다.
--- p. 53

가을이 가기 전, 강둑을 따라 걸어볼 수 있었다.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내음에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강물에 비친 하늘 한 번 보고, 고개 들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두 번 보고. 길 따라 새록새록 자라난 잔디 위를 걸어보았다.
--- p. 66

유럽의 대학은 자율을 강조했다. 가르치는 방식도 주입식 방법이 아닌 스스로 찾고 익히는 방식이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며 필기에만 급급한 한국 학생들과는 달랐다. 특히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적용하기보다, 이에 대해 의문을 갖고 반박하거나 또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 p. 77

동글동글하게 완성된 김밥을 먹기 좋게 룸메이트가 썰어주었다. 혼자 보낼 줄 알았던 아침 생일상 차리기를 친구들과 함께해서 외롭지 않았다. 김밥 속에 든 재료는 얼마 없었지만, 처음으로 만들어서 그런 걸까 계속 손이 갈 만큼 맛있었다. 단무지가 없어 대신한, 소금에 절인 오이와 햄이 짭짤함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고 고기 없는 미역국은 국물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 p. 85

와인으로 달아오른 우리의 얼굴처럼 너도나도 말하는 진실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서로의 환경은 다르지만, 한식을 통해 다져진 우리의 인연은 밤과 같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창을 통해 우리를 비춰주는 달은 오늘따라 더 동그랬다.
--- p. 91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외로움이 거센 파도처럼 갑작스럽게 덮였다. 머물렀던 방은 옥탑방 크기만 할 뿐만 아니라 위에 창문도 있어 추위를 더 유발했다. 그와 동시에 아득한 밤하늘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 가깝게 지내던 이들이 문득 그리워졌다. 첫 여행, 타지에서의 첫 등산과 식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혼자 해냈다.
--- p. 104

우리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구체적으로는 머핀, 케이크 그리고 튀김을 안주 삼아 세 명이 샴페인 한 병과 백포도주 한 병을 비워냈다. 이때는 다른 날과 달리, 대화보다 멀리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힘썼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시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에게 엽서를 쓰며 그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 시간이 좋았다.
--- p. 125

크기가 작은바 안쪽에서는 청국장처럼 텁텁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주었고 은은한 조명은 아늑한 동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속에서 와인 한 잔, 두 잔 하다가 보드카까지 손댔다. 하우스 와인의 맛은 떫었지만, 풍미는 그 자체로 깊었다. 사장님 표 보드카의 맛은 진하면서도 부드러웠다.
--- p. 133

초콜릿이 설탕에 풍덩 빠진듯한 달콤함을 느끼며 기차 안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인내심이 길러진 걸까 천하제일의 성급했던 나는 예상 도착 시각보다 꽤 많이 늦었음에도 행복했다. 이러한 여행 패턴에 익숙해진 걸까.
--- p. 163

여행에 대한 느낌은 여행지 자체보다 주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기나긴 여행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오늘날까지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문구는 가만히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 p. 171

역마다 꺼져가는 가로등 불빛만이 깜박거렸다. 야간기차에는 여행자보다 출장 다녀오는 듯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표에 적힌 번호를 찾아 칸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이제 낯선 풍경도, 같은 칸에서 마주할 사람도 두렵지 않았다.
--- p. 173

긍정 에너지를 풍기는 사람 옆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데이 옆에 앉은 선배들과 친구들은 모두 털털했으며 가식을 보이지 않는 솔직함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진실다웠으며 때때론 짓궂게 데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나갔었다. 이는 데이만 유일하게 알고 있을 내가 이 자리에서 서먹하게 하지 않기 위한 배려였다.
--- p. 188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이 방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책을 찬찬히 넘겨보다 밤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았다. 12월이 넘어가서는 계속 눈이 왔었다. 이때도 포근하게 쌓인 뒤뜰의 눈을 보기 위해 소파에 앉아 있었다. 하얀 거품이 이는 코코아가 든 머그잔을 손에 꽉 쥔 채.
--- p. 195

가로등에 붙어 있는 눈송이는 거리를 밝게 비춰주고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크리스마스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한 가족에겐 선물 꾸러미들이 딸려 있었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겠지. 이제 겨울의 주인공이자 크리스마스와의 완벽한 파트너인 눈만 오면 되었다. 완벽한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 p. 211

고양이 발걸음으로 도착한 부엌에서 하얀 눈을 등지고서 고소한 향을 풍기는 커피를 내렸다. 커피 드리퍼를 산 이후로 매일 아침, 드립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창밖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향긋한 커피 향과 어우러져 반복적인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 p. 215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잘 알고 있지 않다. ‘현재를 소중히 여겨라.’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이 그 어떠한 말보다도 가슴에 다가왔다. 기차에 올라타기 전 주춤하여 다시금 마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는 미치도록 그리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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