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로 현재 파리에 거주하고 있고 프랑스 미디어 잡지인 ‘스트라테지’에 매주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CNN트래블러’‘WGSN’등에 광고와 문화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여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몇몇 광고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패션브랜드』,『에피카 북』이 있다.
역자 : 강형심
연새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학에서 영어 교육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KBS, MBC에서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전문 번역가로도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디어 바로 알기』,『론리 플래닛-유럽』,『론리 플래닛-미국』이 있다.
나는 금융정보 서비스 업계의 콜로넬 샌더스(KFC 창업자)가 될 것을 꿈꿨다. 신랄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비판의 표적이 됨과 동시에, 나의 제품이 모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그런 것을… 그래서 이왕이면 좋은 기사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화려한 개성을 언론에 던져주었다. ‘나는 블룸버그다. 블룸버그는 돈이다. 그리고 돈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라고… --- p.359
특히 리베라시옹에게 있어, 200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차 투표에서 투표율이 저조했기 때문에 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다시 국민전선의 당수였던 장마리 르팽과 맞붙게 되었다. 호전적인 르팽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리베라시옹의 독자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었다. 따라서 이 신문은 제1면에 까만 바탕에 커다란 흰색 글씨로 ‘NON!’이라는 글자를 인쇄했다. 많은 시민들이 그날 르팽 반대시위를 벌이면서 이 신문을 마치 깃발처럼 들고 나왔다. 다음날 신문은 제1면에 단순히 ‘OUI!’라고 적었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시라크를 찍으라고 촉구하는 뜻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르팽이 패배했을 때, 리베라시옹의 제1면에는 ‘OUT!’라는 글자가 등장했다. 이것은 ‘휴!’의 프랑스식 표현인 것이다. 프랑스 저널리즘 역사에 남을 만한 3일간의 세 번의 신문기사였다. --- 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