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과장은 문제를 방치해 둔 채 해결을 뒤로 미루려는 회피형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모든 사물을 과장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업무 면에서도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실패했을 때를 상상해 '만약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며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일단 결정한 일이라도 곤란한 상황이 예견되거나 진행이 원만하지 못하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한다. 한마디로 걱정이 많은 소심한 성격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조심성이 많고 신중하다는 것이다. 이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일을 벌이다가 쉽게 실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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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난 안 돼. 내가 하는 일은 결과가 뻔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 만큼 자기암시에 걸리기 쉬운 존재이다. 바로 이런 성향을 역이용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앞서 말한 R씨가 이용한 방법도 이것이었다. 그는 '이미 늦었어'라는 생각은 '아직도 가능성이 있어'로, '지루하다'는 생각은 '자유롭다'로, '바보 같이 저런 것도 모르다니'라는 생각은 '내가 가르쳐줘야지'라는 식으로 반복해서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걸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기암시에 걸리기 쉬운 유형인 만큼 그 결과는 즉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동이 긍정적으로 바뀌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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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날이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생각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 이런 생각이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는 U씨는 회계사무소에 들어갈 때, "공인회계사 이외의 자격증은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자격을 많이 취득한 그의 의욕이나 적극성이 높이 평가되어 무난히 채용될 수 있었다. 그는 입사 후에도 착실히 노력해 고객의 신뢰를 얻었으며 머잖아 독립할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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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모자란 것이 좋다는 말도 있듯이, 어떤 일이든 70 80퍼센트 정도 만족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완벽주의자는 지나친 욕심 때문에 시간이나 노동을 헛되이 써버리고 만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성격이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해서 그것이 전부라고 단정해 버리는 특징이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유형이라면, K씨가 입원을 계기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우선순위에 따른 업무처리 방법을 실천해 보자. 그렇게 하면 이런 사람의 장점인 타고난 세심함과 강인한 인내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선순위를 세워 그것에 전력투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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