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 농장의 존스는 꽤 성공한 농장주였지만 술에 취해 동물들을 잘 돌보지 못하게 된다. 동물들은 하루 종일 굶게 되자,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들려준 꿈 이야기를 따라 반란을 일으켜 인간들은 모두 쫓아낸다. 동물들은 농장을 ‘동물 농장’이라고 이름하고 동물주의 원리를 정리해 모든 동물들이 지키고 명심해야 할 ‘칠계명’을 만든다. 동물들의 지도자는 똑똑한 수퇘지인 스노우볼, 나폴레옹, 스퀼러인데, 스노우볼은 풍차를 건설해 농장을 기계화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그러나 음모가인 나폴레옹은 이상주의자인 스노우볼을 추방하고, 그에게 가담했던 동물들을 처형하며 독재자로 등극한다. 풍차는 폭풍과 인간들에 의해 두 차례에 걸쳐 무너지는데, 다시 세우는 과정을 통해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에 대한 착취와 압제를 정당화하게 된다. 그런 과정 중에 칠계명은 조금씩 변질되어 가고, 결국 ‘네 다리는 선하고 두 다리는 악하다!’는 슬로건이 ‘네 다리도 선하지만, 두 다리는 더욱더 선하다.’로 둔갑된다. 돼지들은 이웃 농장주들과 거래를 하고 그들을 초대해 밤새도록 연회를 베푼다. 두 다리로 서서 인간들과 건배를 주고받는 돼지들을 보니,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는 게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