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부자가 되고 싶으냐고? 그야, 모든 걸 다 갖고 싶으니까. 예쁜 것, 화려한 것…. 그것들이 나한테 왜 필요하냐고? 정말 요즘 세상을 몰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사람들은 이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고! 상대가 어디에 살고, 무슨 차를 타고 다니고, 어떤 블라우스를 입고, 어떤 구두를 신고, 어떤 백을 드는지 그런 걸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고!” - p.52
“제가 제 손으로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아니 제가 조금이라도 철이 든 사춘기 이후 단 한 순간도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쏟아지는 고지서를 제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번 달 카드 대금은 얼마나 나올까? 집주인은 집세를 또 얼마나 올려달라고 할까?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이 얼마지? 10년 뒤 나는 뭘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 늙고 병들었을 때 내 수중에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하지? (……) 늘 불안했고 그런 불안을 잊기 위해 (……) 내 분수에 맞지 않는 백과 구두를 사며, 내 처지를 잊고 매장 직원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공주가 된 희열을 느껴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런 ‘희열’은 매달 말이 되면 더 큰 불안이 되어 나를 찾아왔어요.”---p.80
“사람들이 왜 부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애쓰고 발버둥을 치겠나? 모두 ‘부자가 되면 인생이 재미있어질 거라는 걸’ 기대하기 때문이지.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걸 자기 맘대로 할 수 있고, 하기 싫은 건 당당하게 하기 싫다고 말하며 살 수 있는 재미, 주변의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보람찬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재미, 자네가 말한 것처럼 안정된 삶의 기반을 쌓아놓고 남들이 걱정하는 미래를 기대와 설레임으로 맞이할 수 있는 재미, 누군가에게 부러움과 존경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재미… 부자가 되면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하지. 자네도 바로 이런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나?” --- p.87~88
CC의 급여는 사내 메일을 통해 명세서를 확인하는 약 15초 동안만 온전히 그녀의 것이었다. 매월 3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6개의 카드사와 2개의 은행, 그리고 CC가 사는 빌딩 관리업체까지 그녀의 급여를 앞다퉈 빼가는 통에 난도질당한 그녀의 계좌는 다음 급여일만 기다리는 처지였다. --- p.99
“자네 같은 보통 회사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목돈을 벌 방법이 없고, 소득 규모도 대개 비슷한 것이 현실이야. 그럴 때 자네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시스템의 싸움’뿐이야. 일정 규모의 소득이라도 계속 자산으로 ‘늘려가는 시스템이냐?’, ‘소비하는 시스템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지.” --- p.122~123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때론 힘들고 인내를 요구하는 일일 수도 있어. 하지만, 어찌되었든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되도록 해야 해. 너무 먼 미래의 ‘부자로서의 삶’에 대한 그림만 바라보고 현재의 자신을 옭아매는 일은 ‘다이어트의 요요 현상’과 똑같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될 거야.” ---p.189
“나 혼자만 돈을 좇아서는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어. 돈을 든 사람, 돈 버는 방법을 아는 사람, 돈이 되는 기술, 돈을 버는 기술이 나에게 몰려 올 수 있게, 본인 스스로 ‘부의 포털’이 되어야만 진정한 큰 부자가 될 수 있어.”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