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워킹푸어》는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불행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실태를 집요할 정도로 파헤쳐 분석한 보고서다.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토록 다양한 노동자들이 우리 주변에서 고통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 몇 번이나 가슴을 쳤다. 노동 문제를 직업으로 살아온 30년 세월이 부끄러웠다. 그들의 고통을 부여잡고 함께 아파했던 기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우리 사회의 바닥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민초들 이야기가 ‘주류 언론’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가진 자, 강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구조적 불평등, 끔찍한 양극화, 절대빈곤에 갇혀 있는 이웃은 보이지 않는다. 「프레시안」 기사들이 참으로 값지다. 민초들의 삶과 고통을 너무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오늘의 한국사회를 절박한 심정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도대체 ‘사람다운 삶’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정연주 (언론인. 전 KBS 사장)
지하 688미터에 매몰된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70여 일 만에 구출될 희망이 있었지만 200만 명이 넘는 한국의 워킹푸어는 구출될 희망은커녕 해마다 그 수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병은 알려야 낫는다고 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빈곤의 갱도에 갇힌 200만 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당신이 지금 워킹푸어라면, 이 책은 작지만 강렬한 위로가 될 것이다. 당신이 워킹푸어가 아니라면, 당신의 경제적 도덕 감성이 이 책과 함께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워킹푸어든 워킹푸어가 아니든, 이 책은 당신의 경제적 ‘공감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우석훈 (2.1 연구소 소장)
이 낡고 낡은 종이는 그것들만큼 낡은 사람들에 의해 가난하고 가난한 돈이 되어 낡은 사람들에게 돌아옵니다. 가난한 입이 가난을 먹고 가난을 지불합니다. 사람의 계급이 섞이지 않듯 세상의 돈도 섞이지 않고. 한국의 워킹푸어, 그렇게 가난은 그들만의 것이 됩니다.
윤태호 (만화가, 《이끼》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