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타기? 좋아! 스카이다이빙? 할 수 있어! 호랑이에게 맨손으로 고깃덩이 먹이기? 당근이지! 그런데 즉석에서 스피치를 하라고? 농담하지 마. 그건 람보도 할 수 없을걸!” 아무리 용감한 사람이라도 대중 앞에서 스피치를 하라면 꺼리거나 두려워한다. 자기가 속한 모임이나 이웃, 직장 동료나 상사 앞에서 스피치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악몽이다. 흥겨운 파티장에서 즉석 스피치를 하기보다는 맨손으로 사자와 싸우는 게 더 낫다고 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것이 스피치다. ---p.6
동서고금의 명스피커들은 자기의 사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풍부한 예를 들었다. 예가 없는 스피치는 사상의 기반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 중에서도 실례가 최상급이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사상가 귀곡자(鬼谷子)는 “예는 실례를 들어야 한다. 꾸며대는 말은 거짓으로 하는 말이니라. 거짓을 말하면 더욱 손해를 볼 것이다”라고 했다. 귀곡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예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효과적인 내용의 스피치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화를 사용해야 한다. 이론적인 설명은 추상도가 높지만 구체적인 예화는 청중이 쉽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예화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이해를 시키고, 감동을 준다. 스피치는 예화가 성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5
“제가 100만 원짜리 수표를 마구 구기고 짓밟고 더럽게 했을지라도 그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100만 원짜리 수표는 항상 100만 원짜리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보면 실패라는 이름으로 여러 번 바닥에 떨어지고 밟히며 아픔을 겪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시련과 아픔을 겪다보면 사람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평가절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실패를 하더라도 그 사람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마치 구겨지고 짓밟혀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 수표처럼 우리들 모두는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p.45
스파키는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그림을 받아주지 않자 만화로 자기의 전기를 그렸습니다. 내용은 자기의 어렸을 때의 모습으로, 언제나 패배하면서 변변한 성적 한번 얻어보지 못한 소년의 이야기였습니다. 만화의 주인공은 ‘찰리 브라운’으로 순식간에 세계에 알려졌고, 스누피, 라이너스, 루시 등의 등장인물을 출현시켜 유명 연재만화로 탄생되었습니다. 만년 열등생에 패배한 인간으로 불렸던 그 사람이 바로 전설적인 만화가 찰스 슐츠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여러분! 인간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꿈은 곧 희망이며 희망은 성공의 씨앗입니다. 마음속에 희망을 간직한 채 계속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p.115
'바디 랭귀지'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줄리어스 파스트는 그가 알고 있는 린다라는 여성에게 일어난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녀는 외모가 날씬하고 옷을 맵시 있게 입을 줄 아는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그녀가 일단 말을 시작하면 전혀 다른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지각이 있고 이성적인 여성인데, 목청이 날카로우며 어린 소녀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마음이 들뜬 경솔한 여자 같은 인상을 줍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목소리 교정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녀는 목소리뿐 아니라 인생도 변했습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내 사업은 놀랄 만큼 변했어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내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진 것이지요. 전에는 내 말을 신중하게 들어주지도 않고 가볍게 농락하는 태도로 대했는데, 이제 그들은 나를 동등하게 존경할 만한 상대로 대한답니다.” ---pp.204-205
“제가 듣건대 이웃 나라와 서로 사귀는 도리는 진실로 신의입니다. 인질을 교환하는 것은 오패(五覇, 중국 춘추시대 다섯 사람의 패자)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진실로 말세의 일입니다. 저희 임금의 사랑하는 아우가 이 나라에 온 지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임금은 형제가 서로 돕는 뜻을 깊이 생각해 마지않습니다. 만약 대왕께서 은혜를 베풀어 돌려보내시면 대왕께서는 아홉 마리의 소에서 한 개의 털이 빠진 것 같이 아무 손해도 없겠지만, 저희 임금은 대왕을 헤아릴 수 없이 큰 덕을 가진 분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이것을 깊이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논리 정연하면서도 상대의 우월감을 자극한 박제상의 말에 고구려왕은 흔쾌히 허락을 했고, 인질로 잡혀 있던 복호와 함께 귀국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