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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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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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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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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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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0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8만자, 약 6만 단어, A4 약 168쪽?
ISBN13 979118545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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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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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주인공 대 단체’ 구도의 협주곡은 약 300여 년 전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첫 주인공은 우렁찬 소리를 내는 금관악기 트럼펫이었다.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하는 극장에서 출연자들이 쉬기 위해 막간에 짧은 오케스트라 곡을 연주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트럼펫 소리가 청중의 특별한 주목을 받았고 곧 오페라와 상관없이 트럼펫이 독주를 맡는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트럼펫에 질 수 없다고 생각한 다른 악기들도 협주곡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작은 문제가 있었다. 트럼펫같이 소리가 큰 악기는 괜찮지만 당시 다른 악기들은 음량이 충분히 크지 않아서 오케스트라와 대등한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다. 그래서 독주를 맡은 악기 연주자 세 명 정도가 한 편이 되어 팀을 만들었고 이 팀을 ‘콘체르티노’(Concertino)라고 불렀다.
pp. 18~19 (일당백의 매력 그 특별함의 시작)

“사람들은 내가 작곡을 아주 쉽게 한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선배들 작품 중 공부해보지 않은 곡이 거의 없다.”
놀랍게도 이 말의 주인은 모차르트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가 평범한 우리를 위로하려 남긴 말은 분명 아닐 테고 말 그대로 ‘나도 노력 많이 하고 고생해서 쓰는 거다’라는 이야기인데 주어가 되는 인물이 모차르트이니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이 기를 쓰고 하는 고생 정도는 아니라도 나름 오랫동안 절치부심한 모차르트의 작품 중 대표곡은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 K452(Quintet for Piano and Winds E-flat major, K. 452)다. 1784년 3월에 완성된 이 곡은 그의 목관악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 오랜 기간 자신과 청중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걸작이다. 성공적인 초연 직후,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이 작품에 대해 편지로 설명했는데 흥분한 모습이 보일 정도다.
“이번에 두 곡의 큰 협주곡과 5중주곡을 완성했어요. 다행히 청중도 좋아하고 저도 생애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 86 (모차르트의 착각)

어떤 피아니스트의 쇼팽 연주가 가장 이상적인가? 분명 우문이지만 세기가 바뀐 지금에도 앞으로 소개할 네 명의 대가를 뛰어넘는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현답이 될 것 같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도 루빈스타인의 쇼팽 해석은 우리에게 가장 신빙성 있는 규준이 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그와 쇼팽이 동향인이라는 데서 찾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다. 오히려 흔들림 없는 침착한 프레이즈와 선 굵은 서정성 그리고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함께 묻어나오는 루빈스타인의 낙천적 기질이 쇼팽의 소박한 건강미와 적절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다. 하지만 이런 루빈스타인도 자신의 쇼팽 연주를 애호가들과 비평가들에게 설득시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p. 215 (쇼팽의 4대 천왕)

랑팔은 플루트 리사이틀에서 프로그램 짜는 방법의 기준을 마련한 인물이다. 처음에 그는 플루트와 같은 고음악기인 바이올린의 스타일을 흉내 내 대곡과 소품을 적절히 섞어보았다. 프로그램의 앞과 마지막에 대규모 소나타를 배치하고 중간에 작은 소품들을 넣어 지루함을 방지한다는 아이디어였는데 플루트만으로 연주되는 음악회에 생경했던 청중도 모두 집중시키는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고 이 형태는 지금까지도 플루트 독주회의 모범답안처럼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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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주영은 무대에서나 강연장에서나 요즘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클래식 해설가다. 그의 신간 《클래식 수업》은 음악의 구조와 형식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흥미로운 음악사적 배경을 서로 다른 열두 개의 에피소드로 나눠 그만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깊이와 폭으로 단번에 전해준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과 지식으로 마치 촘촘한 그물처럼 방대한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담아낼 수 있는 이유는 딱딱한 평론의 시선이 아닌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이자 친근한 클래식 해설가로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솔로곡 《사계》 열두 곡처럼 우리가 매번 보는 익숙한 계절의 단상들이지만 그 안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만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인생의 사색이 녹아 있다.
이용식 (유니버설뮤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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