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방송작가로 10여 년을 일했다. 그 시간은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이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쁨을 만끽한 시간이었으며, 다양한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삶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 된 의견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깊이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결혼 후 방송작가 일을 그만두고 연년생 아이를 낳으면서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이 둘을 잘 키우기 위해 교육기관을 차리고 24개월~5세용 교구와 교재를 매일같이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고, 마침내 MBL Course(Master of Big Leadership)이라는 유아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4개월~5세까지의 아이들을 세밀히 분석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정서교육을, 방송을 만들던 노하우를 적용해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신나는 놀이로 재탄생시킨 유아리더십 콘텐츠도 만들어냈다. 용기, 자신감, 도전, 성취, 보람, 행복, 자유, 배려 등 유아시기에 꼭 심어주고 싶은 가치개념들을 직접 아이들에게 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010년에는 5세 아이들에게 ‘함께, 나눔’의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기부천사 션(노승환)과 ‘We are the One’(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0명의 아이들에게 1년간의 보육료를 지원했다. MBL Course와 유아토론프로그램, Communication 등 직접 개발한 유아리더십 콘텐츠들은 지금 내 아이에게 최고를 주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찾아라! 내가 브랜드다』가 있다.
사람에게 있어 나무의 뿌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서다. 정서가 튼튼하면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폭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휘몰아쳐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또한 인간적인 매력이 넘쳐흘러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된다. 무더운 여름날 뿌리 깊은 나무 밑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뿌리가 깊을수록 가지와 잎이 울창해 그늘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우리 아이를 이런 나무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 p.16
교육을 너무 거창한 것으로, 어렵게만 여겨서는 안 된다. 백년은 너무 멀다. 20년 앞만 내다보고 계획하고, 실천해도 충분하다. 여기서 전제는 계획을 세웠다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가 네 살이면 스물네 살이 되었을 때 활기차게 삶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금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좋을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계획을 짜서 반드시 실천하라는 뜻이다. --- p.27
통합적인 사고능력이 형성되면 숫자놀이에 하나의 놀이를 더 보태서 전혀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즐기게 된다. 이렇게 무엇이든 즐겁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집중력이 높고 사고력, 창의력, 논리력, 통합적 사고능력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 --- p.111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무조건 억누르게 만들면 결국 눈치 보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운 행위라고 오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까요. --- p.121
엄마 아빠가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슬기롭게 대화로 해결하고 화해하는 과정도 보여주세요. 이러한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고 느끼고 체화한 아이는 앞으로 살면서 사람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자질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답니다. --- p.147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꿈을 잃지 않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치거나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감을 잃고 방황할 때도 있을 겁니다. 아니, 반드시 있습니다. 있어야만 하고요. 이런 경우 아이가 어릴 때 아이와 주고받았던 목적가치의 대화를 다시 시작해서 아이의 머릿속에 확신을 심어주세요. --- p.155
IQ검사 결과 지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도 섣불리 ‘머리 나쁜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단적인 예로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는 IQ 173의 천재이지만 어렸을 때 선생님의 실수로 IQ 73이라는 결과를 통보받고 17년간을 정말 바보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 p.182
엄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게 되면 아이의 정서는 더욱더 튼튼해집니다.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살핌과 관심,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는 강한 독립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혼자 있어도 절대 불안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는답니다. --- p.201
작은 일이라도 아이 스스로 하게 만들려면 엄마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확실한 믿음을 갖고 움직일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면서 칭찬을 해주세요. 부모로부터 인정받으며 자란 아이는 사회생활을 여유롭게 잘해 나갈 수 있답니다. 부모의 인정만이 아이에게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