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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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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기행

: 제주를 두 번째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오름 40곳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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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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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0.5만자, 약 4.6만 단어, A4 약 129쪽?
ISBN13 978895605830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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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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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올려다본 성산일출봉은 바짝 각을 세운 암벽이었다. 노출 콘크리트 건물의 외양 모양으로 거칠고 투박한 바위가 핏줄처럼 드러나 있었다. 바위는 회색이었지만 흰색 얼룩이 두드러졌다. 한천복 선생의 말마따나 가마우지 똥이었다. 절벽 중간에 매달린 풍란이 바람에 애처로이 흩날렸다. 성산일출봉 앞의 암초도 가마우지 똥으로 허옇게 반짝였다. 새끼청산은 소문처럼 푸르지 않았다. 암벽 위로는 굼부리 테두리를 따라 짐승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돋아나 있었다. 내 앞의 성산일출봉은 여태 알지 못한 낯선 모습이었다. 새로운 비경의 발견이었다. 옛 기록은 굼부리 테두리의 암봉이 아흔아홉 개라고 전한다.
--- p. 36

가장 눈에 밟힌 건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다. 곶자왈에서도 수없이 만났고, 만날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던 애처롭고 도저한 생의 장면. 바위 위에 날아든 씨앗 하나가 이룬 하나의 우주. 다른 종류의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를 내린 바위도 있었다. 어린 주목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것처럼 스스로 삶의 터전이 된 저 우주의 크기도 나는 헤아릴 수 없었다. 내 눈에는 저 바위가 제주도였다.
--- p. 49

우도는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오름이다. 등대 아래 움푹 팬 굼부리는 푸른 초원이고, 초원에 풀어놓은 말이 산담 사이를 어슬렁거린다. 해안을 따라 알록달록한 지붕을 얹은 민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오른쪽 끝에는 비양도 등대섬의 노란 등대가 비죽 솟아 있다. 왼쪽으로는 바다 건너 제주 성산 땅이다. 바다로 달려가는 기세의 성산일출봉과 반듯한 삼각형 꼴의 지미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미봉 너머로는 한라산 자락의 거대한 윤곽이 설핏 그려진다. 여기에 올라서면 결심이 흔들린다. 다시는 우도에 들어오지 않겠다던, 한낮의 다짐이 허물어진다.
--- p. 144

딱 한 번이었다. 둔지봉에서 나는 여명을 딱 한 번 봤다. 그날도 나는 형님이 서 있으라고 한 그 장소에 서서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서 세상이 열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원시의 지구가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중산간이 게으름을 피우며 제 속살을 드러냈다.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울었다. 아니 눈물을 연신 훔치다 정신을 차려 셔터를 눌렀다. 왼쪽부터 다랑쉬오름, 돝오름, 동거문이오름, 높은오름이 아침 햇빛을 받아 번뜩였다. 갤러리에서 봤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지금 여기에 김영갑이 있었다.
--- p. 375

작고 낮은 화산이지만 오름에도 저마다 이름이 있다. 이 책에도 오름 마흔 개의 이름이 있다. 한라산처럼 세상을 호령하는 산이 되지는 못하지만, 제주에는 368개나 되는 이름의 오름이 있다. 도시의 삶이 자꾸 겉도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해서다. 하나같이 미스터 김이고 이 과장이어서다. 한라산처럼 거대한 세상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비록 누추하나 나만의 세상 하나씩은 우리도 만들면서 산다. 하여 우리의 오름 여행은 정겹고 또 눈물겹다. 고만고만한 삶이 고만고만한 또 다른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니 편안하고 또 서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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