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생애 :
1902~1926
본명은 경손, 필명은 빈, 호는 도향稻香.
서울 출생. 7남매 중 장남.
배재고보 졸업 후 한의사였던 조부와 의사였던 아버지의 뜻으로 경성의학전문대에 입학. 본인의 의지로 경성의전 학업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으나 학비 마련이 어려워 귀국.
1921년 1월 1일 《신청년》에 『나의 과거』/《배재학보》에 『출향』, 『신민공론』, 『추억』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 시작.
1922년 《백조》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로 등단.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와 함께 《백조》동인으로 참가.
1923년 19살의 나이로 동아일보에 100회가 넘는 장편 『환희』를 연재해 주목받음.
1925년 문학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다시 유학을 갔지만 이후 가난과 폐병으로 고생하다가 귀국.
1926년 8월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남.
대표작품 :
『환희』,『17원 50전』, 『행랑 자식』, 『여이발사』, 『벙어리 삼룡이』,『지형근 』, 『물레방아』, 『뽕』 등
작품세계 :
시 중심의 낭만주의가 주를 이루던 한국문단에서 나도향은 드물게 낭만주의 소설을 작품화 하였다. 외부 세계의 모순을 사실적으로 바라보게 한 점에서 나도향의 낭만주의는 결코 값싼 감상에 머물지 않는다. 『옛날의 꿈은 창백하더이다』1922, 『17원 50전』1923, 『은화』1923 등의 초기 작품에 나타난 주관적 감상과 환상을 극복하고 냉철한 객관적 사실주의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아깝게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사상과 작품세계가 미완으로 남게 된다. 『뽕』, 『물레방아』는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하여 객관적으로 묘사한 사실주의 소설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벙어리 삼룡이』는 탐미적 경향과 낭만주의, 사실주의 경향이 어우러져 단편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