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창원대를 졸업하였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한 여자의 남편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다. 40대 중반이 되어보니 이제야 아버지의 고생과 눈물을 알게 되었다. 늘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고 더 늦기 전에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응원가이며 희망가이다. 먼저 살아내신 아버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 앞으로 살아낼 자식들에게 남기는 선물이다. 부디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살아갈 힘을 얻기를 바란다. 첫 번째 출간하는 책이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아버지를 선택하였다. 글쓰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우리네 아버지 세대들은 사랑받지 못했다. 전쟁 통에 태어나서 피난 다니고, 먹고 살기 바빠서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자랐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방법이 달랐을 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랑을 받고 자랐다. 야단으로, 고함으로, 때로는 따끔한 회초리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 p.5
아버지를 옆에 모시고 기억을 되짚어가며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잊고 싶은 과거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내 짧은 기억들을 떠올렸다. 연기처럼 사라지기 전에 빨리 시작해야겠다 --- p.7
그렇다면 실컷 미워하고 마음껏 욕을 해도 좋다. 그조차도 아버지는 다 받아 주실 거니까. 누구라도 내 부족한 글을 읽고 아버지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표현했으면 좋겠다. 미워한다고, 사랑한다고, 미워했다고, 사랑했다고. ‘바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