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발족한 ‘우담바라회優曇鉢羅會’를 전신으로 하여 교육과 수행, 포교 및 복지의 역량 있는 실천을 위해 결성되었으며, 1985년에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로 개칭하였다. 운문승가대학 학장 명성 스님이 제8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지회를 비롯한 13곳의 지회를 결성하여 한국비구니의 청정수행가풍의 전통을 지키며 포교와 봉사의 원활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1988년 목동청소년회관을 개관하여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의 증진에 기여하였고, 2002년 5월 서울 수서동에 전국 비구니의 수행교육을 위한 회관을 건립하였다. 전국비구니회 회관은 현재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강좌, 전국비구니회의 종무행정과 교육연수?포교 등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사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산일되어 가는 자료들을 시급히 보존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006년 6월 '한국비구니 수행전통에 대한 포럼'을 개최하였으며, 그 곳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모아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예문서원, 2007)이라는 단행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노력이 한국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과 삶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지면의 제약 때문에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에 근현대 한국비구니계를 대표하는 비구니스님들의 행장을 모두 담지 못한 점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지난해부터 제2권 발행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니 오래 묶은 체증이 내려간 듯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이 책에도 수록하지 못한 많은 비구니스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의 행장을 정리하는 일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단언컨대, 이 책은 한국 비구니사 연구의 완결편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가 한국비구니사 연구에 힘써 더욱 충실한 연구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간행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