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돌 때 발병한 소아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하지만 무학여고 수석 입학, 동국대학교 불교철학과 수석 졸업, 그리고 동(同)대학 대학원과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同)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1981년 방송작가로 입문해서 KBS, EBS, BBS, BTN, 복지TV 등에서 다수 프로그램을 집필하거나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1991년 봄, 우리나라 유일의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을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해 오고 있으며, 2009년 (사)한국장애인문화진흥회 초대 회장으로 우리나라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장편소설 『샴사랑』, 옛날 옛적 장애위인 동화 『정경부인이 된 맹인 이씨 부인』, 교재 『장애인복지의 이해』 등 22권의 작품집이 있다. 1996년 장애인의 날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2006년 한국방송작가상, 2007년 한국여성지도자상, 2011년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내일은 푸른 하늘」(FM104.9MHZ)은 매일 6시-7시, 새벽 1시~2시에 재방송됩니다. *이메일 ghbang57@hanmail.net
화가 로댕이 시인 릴케와 자주 만났던 적이 있는데요, 로뎅이 릴케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힘내’라는 것이었다고 해요. 릴케는 처음에 로댕의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릴케가 로댕의 나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 말의 뜻을 알았죠. 젊은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릴케는 자기도 모르게 고뇌하는 젊은이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 모두 힘을 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본문 「힘내」 중에서
올해로 방송작가 경력 30년이다. 인기 드라마 작가도 아니고 프로그램 이름을 말하면 ‘아, 그거!’ 하면서 알아주는 프로그램을 집필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KBS라디오에서 가장 인기 없는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인 「내일은 푸른 하늘」을 30년 동안 붙들고 있었다. 그러자 한 프로그램을 30년 동안 집필한 작가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나는 왜 그토록 「내일은 푸른 하늘」을 고집했던 것일까? 그것은 내 자신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방송을 통해 그 고통을 덜어 주고 그 욕구를 채워 주며 세상이 변화하도록 만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