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막연한 물음이라 정답을 찾기는 어려운 듯합니다. 그래도 막연히 사람은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아마도 행복하게 살면 잘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저 실체 없이 행복하게 살아야만 한다고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보다 먼저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은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요?---p.8
사람은 유한한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매순간 그것을 잊고 삽니다. 마치 삶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며 소중한 일들조차 늘 시간이 없다고 다음으로, 내일로 미루기 일쑤지요. 그렇지만 우리의 인생 여정이 언제 갑작스럽게 멈출 지는 아무도 모르고 또 그리 오래지 않아 반드시 종착점에 도달하게 되겠지요. 이것을 깨달아야 현재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p.42
한번뿐인 인생, 의미 있게 살다 미련 없이 떠나고 싶습니다. 과연 나는 세상에 어떤 씨앗을 뿌릴 수 있을까요? 마음 깊은 곳에 북극성과 같은 이정표가 되어 나의 삶을 이끌어 줄 나침반. 그것을 우리는 꿈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p.74
삶은 긴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동행이 되어 걸어가지요. 그렇게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 중에는 나와 평생을 함께 할 길동무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를 벗이라고 부릅니다.---p.108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 믿고 따를 수 있는 스승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나보다 앞서 가면서, 내 손을 잡고 이끌어 줄 인생의 스승. 그것은 경험일 수도, 책일 수도, 부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배움을 얻는 대상은 모두 나의 스승입니다.---p.142
젊음이 절정에 이를 때, 사랑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인생이 어두울 때, 사랑은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사랑은 다른 무언가와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또는 사랑 따위는 사치라고 치부하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쩌면 가장 절실하게 사랑을 원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사랑 그 자체를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빛나고 충만하게 만들어줄 단 하나의 핵심인데도 말입니다...---p.178
수많은 인연을 거치고 세상에 익숙해질 어느 즈음, 사라진 내가 있었음을 문득 깨닫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내가 존재해야 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나는 누구일까, 제대로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일까? 나를 용서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다시 단단하게 다져야 하지 않을까요?---p.212
나를 사랑할 줄 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어떤 형태의 그릇으로 세상을 담느냐에 따라 세상의 모양도 달라진다고 하지요? 나는 어떤 모양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까? 어떤 모양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요? 긍정, 배려, 용기, 성실... 이런저런 가치들로 어우러진 그릇을 만들어가야겠지요...---p.248
나에 대해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을 정리하였다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함을 압니다. 그래야 나에게 변화가 생길 것을 압니다. 그러나 늘 이 용기라는 부분에서 주저하게 됩니다. 아직도 두렵기 때문입니다.---p.282
너무 나만 앞세워 달려가지 않았을까요? 내 두 귀를 꽉 틀어막고... 내 존재는 주위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확인되는 것인데,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그러나 가장 소중한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라들. 주위와 소통하며 살지 않으면 고독의 나락에 빠져든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사실 그냥 앞서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요...---p.318
나는 혼자서 존재라는 것이 아니더군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고,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주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너, 그리고 이웃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더군요, 그들과 함께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혼자서는 결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의 것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사실은 곧잘 잊어버리곤 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조금 더 준비가 되면,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미루곤 하지요. 나눔을 또다른 채움임을... 넉넉할 때보다 부족할 때 나눔이 더 값지다는 것을 아주 자주 잊게 됩니다...---p.352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앞으로 내딛지만 말고, 이따금 멈춰 설 줄 알아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모습.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면 행복은 비집고 들어설 수 있는 틈을 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웃음과 유머와 잠시 멈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인지 이제야 힌트를 얻은 것만 같습니다.
---p.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