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험이 큰 주식보다 먼저 부동산부터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문기사를 볼 때도 먼저 부동산면부터 보고, 그 다음에 주식면을 보는 게 좋다. 만일 주식과 부동산에 골고루 나눠 투자할 정도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면 이런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직 내 집이 없고 내 집이 있다 하더라도 현금자산이 변변치 않다면, 역정보에 당할 확률이 낮은 주거용 부동산부터 공부하고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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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면에서 반드시 봐야 할 한 가지 기사만 꼽으라면 미국 경제 관련 정보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미국이 무너지면 세계 경제도 같이 흔들리고, 수출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중국, 일본, 유럽 시장 역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미국의 금리는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경기의 호황기에는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를 어떻게 연착륙시킬지, 경기 침체기엔 어디까지 금리를 내려 경기의 불씨를 일으킬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에게 전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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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가 ‘경제’이고 게다가 재테크 분야를 취재하다 보니 돈을 번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꼭 던지는 말이 있다. “돈을 벌려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느냐”가 그것이다. 이때 듣는 답변은 열이면 아홉이 경제신문을 보라고 한다. 돈 번 사람뿐만 아니다. 국민은행의 김정태 행장은 늘 직원들에게 경제신문을 읽으라고 권한다. 본인도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는다. 미래산업을 일군, 국내 벤처의 살아 있는 모범 정문술 씨는 기업의 경영 환경을 분석할 때 가장 유용한 도구로 신문을 꼽는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현주 회장도 “나는 증권 관련 기업을 경영하지만 경제신문을 볼 때 증권면은 물론이고 다른 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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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흐름 파악은 재테크의 1막 1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테크의 대상인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 등 어느 것 하나 경기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투자 대상 가운데 경기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식이다. 주식 투자를 오랫동안 해 본 사람이라면 주가의 흐름과 경기흐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가는 경기가 좋아질 때 상승세를 보이고,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면 하락세를 보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주가는 경기가 바닥을 치기에 앞서 움직이고 경기가 정점을 지나기 전에 하락한다. 주가는 경기흐름을 선반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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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은 종합지 1면에 증시기사가 뜨면 증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 경제지도 아닌, 종합지 1면 머리기사로 증시 관련 기사가 올라갔다는 얘기는 과열 아니면 과매도의 비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면에 주가 급등의 모습을 알리는 기사가 뜨면 주식을 내다 팔고, 주가 폭락기사가 실리면 “증시에 들어가 볼까?”를 고려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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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법칙을 신뢰하는 사람은 눈높이를 1등에 맞춘다. 1등에 맞춰 가격을 계산하고 투자판단을 내린다. 1등은 바로미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가격 변화에서도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1등은 오를 때는 ‘세게’, 떨어질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 이 부분에 바로 1등의 진정한 매력이 있다. 아파트값이 오를 때는 강남지역부터 세게 움직인다. 다음에는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그러면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확산된다. 개별 호재가 없는 한 이런 1등 중심의 가격 흐름은 거의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변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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