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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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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의 세계

: 호텔 지배인의 바라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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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78g | 153*224*20mm
ISBN13 9788959592524
ISBN10 895959252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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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자식인 아들과 딸의 결혼식이다. 하지만 우리의 결혼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혼식이 아닌 결합식으로 변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결혼식의 경우 하객 수가 적으면 300명에서 많게는 400~ 500명 넘게 참석하게 되는데, 어느 날 투숙객으로 머물고 있던 한 외국인이 예식홀로 내려와 내게 다가와서는 오늘 결혼식 혼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의 직업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특별한 사람은 아니고 보통 사람이라고 답변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가 하는 말이 자기네 나라에서는 왕족이 아니면 절대로 이렇게 많이 초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은 처음부터 모두 왕족이다”라고 했더니 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과연 우리네 결혼식이 어떠한지 한번 들여다보자. 그 중에 신랑신부의 하객이 많은가 아니면 혼주들의 하객이 많은가 보자. 당연히 혼주들의 하객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왜 정작 주인공들의 하객 수보다 혼주들의 하객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야 하는가?
예식 당일 신랑신부는 얼굴도 잘 모르는 부모님의 하객을 맞이하며 애써 얼굴에 웃음을 짓고 인사하기에 바쁘다. 어쩌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누구인지도 모를 그런 하객들을 보면서 말이다.
진정으로 그들 자식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기꺼이 참석한 부모들의 하객 수는 그 중에 얼마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아마도 부모끼리의 연고에 의해서 그리고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호 필요성에 의해서 찾아왔을 뿐이다.

하지만 신랑신부 얼굴을 모른다고 해서 하객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자식들의 결혼식을 빌미로 굳이 초대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초청하고, 연고가 좀 있다고 해서 올지도 말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돌려 심적 부담감을 주면서까지 끌어 모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결혼식이 아니라 결합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제 결합식이 아닌 진정한 결혼식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꼭 가야만 하고, 초청 받아서 기쁜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제의 결혼식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식장에 오지 않았다고 해서 서운하지도, 가지 않았다고 해서 미안할 일도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바라던 결혼식이 아니겠는가?
--- 본문 '자식을 위한 결혼식인가? 아니면 혼주들을 위한 결합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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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 세 번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살게 된다.
첫 번째는 탄생이며, 두 번째는 결혼이며, 세 번째는 임종일 것이다.

결혼식이 누구에게나 역사적인 것처럼 지은이 역시 그들의 역사적인 사건에 동참하면서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해야 했다. 이제 그들 자신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지은이가가 겪어야만 했던 짧고도 긴 그간의 이야기를 글로 엮게 되었다.
또한 그간 웨딩마켓에서 웨딩인으로서 혹은 마케터로서 활동해 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인생에 있어 크나큰 행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는 지난 십여 년 넘게 호텔에서 웨딩 비즈니스를 맡아 오면서 오늘날 우리의 결혼 문화가 아름답고 축복받아야 할 예식으로서 그 순수성을 상실한 채 꽤 오랜 시간 동안 잘못 흘러왔음을 알게 되었다. 즉 자식의 결혼을 준비하는 혼주로서의 그릇된 관념도 문제이지만,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도 올바른 에티켓을 습득하지 못한 채 갑자기 식객으로 돌변하여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지켜보자니 안타깝기만 하였다.
이제 이러한 오래된 관습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교육 차원에서 결혼식과 관련한 올바른 의식과 에티켓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 본서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가금씩 독자들과의 만남을 상상해 왔다. 그 3년 동안은 내내 가슴이 설레었고, 내 인생에 있어 아주 멋진 작업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결혼식이 모두에게 진정으로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

아주 먼 훗날…
둘이 서로 닮아 있는 노부부가 되어
석양에 붉게 물든 바다를 거닐며
처음 만나 속삭였던 그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있도록
오늘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알게 하소서….

이 글을 만난 모든 독자들에게 그러한 행운이 함께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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