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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12월 10일 : TENTH OF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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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12월 10일 : TENTH OF DECEMBER

: TENTH OF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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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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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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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5만자, 약 5만 단어, A4 약 97쪽?
ISBN13 978892559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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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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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지 손더스
1958년생으로, 한때 지구물리학자였다. “참신하고 대담하며 풍자적인 목소리가 문단에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 데뷔한 이래 단편소설, 중편소설은 물론 아동문학, 에세이로도 명성을 높이면서 현대 미국문학의 새로운 경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1996년 발표해 2006년 펜/헤밍웨이상 최종후보에까지 오른 첫 단편집 『CivilWarLand in Bad Decline(악화일로를 걷는 내전의 땅)』이 있으며, 이후 발표한 두 권의 단편집 『Pastoralia(패스토럴리아)』와 『In Persuasion Nation(설득의 나라에서)』이 있다. 그리고 중편소설 『The Brief and Frightening Reign of Phil(필의 짧지만 무시무시한 통치)』, 많은 상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아동서 『The Very Persistent Gappers of Frip(프립의 몹시 집요한 개퍼들)』이 있다. 그 밖에 논픽션, 에세이, 유머를 엮은 산문집 『The Braindead Megaphone(우둔한 메가폰)』, ‘2013년 미국 대학교 졸업식 최고의 축사’로 꼽힌 연설문을 펴낸 『Congratulations, by the way(졸업을 축하합니다, 그건 그렇고…)』가 있다. 네 번째 단편집 『12월 10일(Tenth of December)』은 2013년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피플, NPR 등이 일제히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여 화제를 일으켰고 2014년 제1회 폴리오문학상(Folio Prize)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6년에 맥아더펠로십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꼽혔다. 현재 가족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러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 문예창작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 박아람
전문번역가. 주로 소설을 번역하며, 현재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대표작 『빅 브러더』와 『내 아내에 대하여』를 비롯해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포이즌우드 바이블』 『보이지 않는 다리 1·2』 『행복은 따로 팝니다』 『폼페이』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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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중이다! 1 대 0! 신난다! 어른을 때려잡는 게 이렇게 재미있다니! 인류 역사상 가장 잽싸고 눈부신 영양 같은 다리로 소리 없이 질주해와서 이 거대한 또라이를 굴복시키니까 이렇게 재미있잖아! 그렇지 않았다면 이 또라이는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아, 정말 어떻게 됐을까?
카일은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남자가 앨리슨의 머리카락을 휘어잡고 배를 푹 찌르는 광경을. 앨리슨의 몸이 힘없는 양복커버처럼 반으로 접히는 광경을. 그러는 동안 카일 자신은 겁을 먹고 유순하게 앉아 아기처럼 애처롭게 작은 고가철도를 움켜쥔 채…….
이런 젠장! 그는 껑충 몸을 날려 밴 앞유리에 정동석을 세게 던졌다. 유리가 깨져 차 안으로 작은 파편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대나무 풍경 수천 개가 한꺼번에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얼른 밴의 보닛으로 기어올라 정동석을 다시 주웠다.
제정신이야? 어? 정말 이 아이 인생을, 내 인생을 망칠 생각이었어? 좆까 궁둥짝을 썰어내도 모자를 짐승 같은 자식. 맛 좀 보여줄까? 씹할놈, 개불알, 씹새끼…….
이렇게 화가 치밀고, 힘이 솟고, 사나워진 적이 없었다. 봤지? 이제 누가 진짜 사나이인지 알겠지? 또 뭘 해줄까? 이 개자식이 더는 나쁜 짓을 못하게 하려면 뭘 해야 하지? 병신, 아직도 움직여? 좆같은 새끼, 무슨 방법이 있나 보지? 찢어진 머리를 더 찢어줄까? 내가 못할 것 같아? 내가…….
진정해, 아들. 정신 차려.
침착하게 행동해, 하나뿐인 우리 아들.
시끄러. 내 맘대로 할 거야.
--- p.32~33

얼마의 시간 동안 그는 어디로 떨어질지, 얼마나 아플지 가늠해보았다. 다음 순간, 그의 복부가 나무에 걸렸다. 어느새 그는 태아처럼 어떤 나무에 감싸여 있었다.
빌어먹을.
이건 너무하다. 수술을 받고 나서도, 항암 치료를 받을 때에도 울지 않았는데, 지금 울고 싶어지다니. 이건 부당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콕 집어 그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껏 그는 어떤 특별 허가 같은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보다 더 큰 무언가/누군가가 그것을 허락지 않았다. ‘그 큰 무언가/누군가가 널 사랑한단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결국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그 큰 무언가/누군가는 중립적이다.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그 존재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며 사람들을 짓밟을 뿐이다.
수년 전 ‘빛나는 인체’ 전시회에서 그와 몰리는 뇌 절편을 보았다. 동전만 한 갈색 점이 있는 절편이었다. 그 갈색 점 하나가 그 뇌의 주인을 죽인 장본인이었다. 그 사람에게도 희망과 꿈이 있었을 것이다. 옷장에는 바지 따위가 가득 들어 있고 어린 시절의 추억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게이지 공원의 버드나무 그늘 속을 헤엄쳐 다니던 코이 잉어 떼나, 혹은 껌 냄새가 나는 핸드백을 뒤져 휴지를 찾던 할머니에 대한 추억 같은 것 말이다. 그 갈색 점만 아니었더라면 그 사람은 점심을 먹으러 아트리움으로 가는 사람들 속에 끼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이제 고인이 되어 머릿속의 뇌를 빼놓은 채로 어디선가 썩어가고 있었다.
그 뇌 절편을 내려다보면서 에버는 일종의 우월감을 느꼈었다. 가엾은 사람. 그런 일을 겪다니 참 안됐군.
그와 몰리는 후다닥 아트리움으로 내빼어 뜨거운 스콘을 먹으면서, 플라스틱 컵을 갖고 노는 다람쥐를 구경했다.
태아처럼 나무에 감싸인 채 에버는 자신의 머리에 난 흉터를 만져보았다. 일어나 앉으려고 해보았다. 어림도 없었다. 그 나무를 이용해 일어나 앉아보려고 했다. 손이 오므라지지 않았다. 두 손으로 나무를 감싸안고 양쪽 손목을 서로 부여잡은 뒤 몸을 일으켜 나무에 등을 기댔다.
어떤가?
괜찮다.
사실, 좋다.
여기서 끝내야겠다. 여기까지인가 보다. 언덕 꼭대기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바위에 기대앉아 있을 생각이었지만, 그거나 이거나 뭐가 다르단 말인가?
이젠 그냥 여기 가만히 있으면 된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차를 몰고 축구장을 가로질러 숲을 지날 때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써먹었던 생각들을 또 한 번 억지로 떠올리며 이대로 있으면 된다. 연민/짜증에 가득 차 부엌에 웅크리고 있는 몰리-토미-조디, 그가 내뱉는 잔인한 말에 움찔 놀라는 몰리-토미-조디, 깡마른 그를 안아 올리는 토미, 그 사이 해면을 들고 그의 몸 아래로 손을 뻗는 몰리-조디…….
이렇게 끝내는 거다. 미래의 모든 치욕을 미연에 방지하는 거다. 앞으로 다가올 수개월에 대한 걱정은 이제 고대할 가치가 없다.
아니, 고려할 가치가 없다.
끝났다. 끝났나? 아직 아니다. 하지만 곧 끝날 것이다. 한 시간? 40분? 정말 하는 건가? 정말? 하는 거다. 정말? 설사 마음을 고쳐먹는다 해도 이 상태로 차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는 여기까지 왔다. 지금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존엄하게 끝낼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바로 그의 손안에 있다.
이제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
이제 그만 싸울 거야.
아름다운 연못에 집중하자. 아름다운 숲에 집중하자. 내가 돌아갈 아름다움. 사방이 아름다울 것이다. 마침내…….
아, 젠장.
아, 울고 싶어라.
어떤 아이가 연못 위에 있었다.
하얗게 빼입은 통통한 아이. 총을 갖고 있었다. 에버 자신의 외투를 들고 있었다.
이 멍청한 자식, 어서 외투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 내 일에 상관하지 말란…….
젠장. 빌어먹을.
아이가 개머리판으로 얼음을 두드렸다.
어린아이에게 발견된다고 해서 좋을 것이 없다. 아이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늘 온갖 희한한 것들을 발견해내는 건 아이들이다.
--- p.27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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