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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그림책 3~4권 세트 (전2권) : 나는 봉지+지난 여름
전집

모두의 그림책 3~4권 세트 (전2권) : 나는 봉지+지난 여름

김지현 노인경 저 | 웅진주니어(전집) | 2017년 09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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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218*306*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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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

높은 건물들이 빼곡한 도시에 사는 소년은 어느 날, 부모를 따라 시골의 조부모님 댁을 방문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는 사이, 소년은 창 밖으로 울창한 나무숲을 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 나무숲 속으로 여행을 떠나지요. 오랫동안 숲을 지키며 자란 나무들과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나뭇가지와 빼곡한 나뭇잎을 따라, 소년은 숲 속을 여행합니다. 그러다 바다만큼 넓은 호수를 만나고, 소년은 자연스럽게 호수 속으로 또 다른 여행을 떠납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소년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집으로 돌아오지요.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년은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곳에는 무수히 빛나는 많은 별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작고 조용했던 소년의 세계가 대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한껏 경이로 가득 차오르는 경험을 멋진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소년에게 손짓하듯 우거진 수풀의 신비로움,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의 따뜻함, 햇빛을 받아 일렁이는 호수의 물결, 물에 뛰어들 때의 차가운 감촉, 물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 젖은 몸에 내리쬐는 눈부시고 따뜻한 햇빛,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해질 녘 숲의 아늑함,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등 늘 곁에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경험해 보시라.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확장해 가는 소년의 감각과 그가 느끼는 고요한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고요하지만 여운이 짙은 그림책입니다.

겹겹의 명암과 촘촘한 터치로 선명하게 살아난 자연의 아름다움

<지난 여름>의 그림은 오묘합니다. 낯설고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의 수묵화처럼 정적이고 편안합니다. 얇은 붓으로 잉크를 여러 번 덧그려 디테일을 살리는 기법으로 흑백에 가까운 그림이지만 우거진 수풀, 호수의 물결, 찬란한 햇빛, 반짝이는 별빛의 감성을 그 어떤 화려한 색감의 그림보다 진하게 전합니다.
그림 작업은 흡사 세밀화 그림 기법과 같았습니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한 그루 나무를 이루고, 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듯,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가 모여 그림책을 만들고, 그림책 속 대자연의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소년의 상황이나 감정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으니, 오히려 그림에 더 집중하고 소년이 느끼는 감정에 더 이입하게 됩니다. 마치 그림을 보는 독자가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자연의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지난 여름>은 김지현 작가의 첫 창작그림책입니다. 작가는 가족과 함께한 핀란드 여행에서 자연으로부터 커다란 감동과 위로를 받았고, 2016년 여름 서울숲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열린 그룹전 에서 본 그림책의 모태가 되는 원화를 전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작가가 자연에서 위로를 얻고 그 힐링의 순간을 그림책에 담았듯, 그 따스한 기운이 독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장면 장면에서 느껴집니다.
한 권의 화보집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이 그림책이 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 독자들, 팍팍한 일상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산소처럼 신선한 기운을 전하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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