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중문과 및 동 대학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사천대학교 중문학과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신대 연구교수 및 동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이며 현재는 동방대학원, 광운대, 강남대 등에 출강한다. 편역서로는 《당대백화시연구(唐代白話詩硏究)》, 《치도(治道)》1 2, 저서로는 《중국어영어회화》, 《여행중국어》, 《중국어 이야기》,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첫걸음》 엮은책으로는 《청소년 명심보감》,《청소년 고사성어》, 《청소년 천자문》,《청소년 손자병법》 등이 있다.
무릇 군사를 쓰는 방법은 나라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고, 나라를 깨뜨리는 것이 차선책이다. 이 때문에 적군을 온전하게 둔 채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고, 적군을 깨뜨리는 것은 그 다음이다. 여旅를 투항시키는 것이 상책이 되고 여를 격파하는 것은 다음이며, 적의 졸卒을 온전하게 굴복시키는 것이 상책이 되고 졸을 섬멸시키는 것은 그 다음이다. 오伍를 온전하게 생포하는 것이 상책이 되고 오를 살육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런 까닭으로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선의 선善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서 남의 군사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선인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의 계략을 공략하는 것이다. 차선책은 외교관계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이고, 그 다음의 중책으로는 군사를 통하여 정벌하는 것이다. 최하책은 도시의 성城을 공격하는 것인데 성을 공격하는 것은 부득이할 때 하는 것이다. (중략) 따라서 용병用兵을 잘하는 사람은 적군과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며, 적의 성을 무력으로 공격하지 않으면서 함락시키는 것이며, 적의 나라를 무너뜨리되 시일을 오래 끌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온전함으로써 천하를 쟁취한다. 그렇게 해야 군사는 둔해지지 않고 이로움을 온전히 취할 수 있으니 이것은 계략으로 적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 '제3편 모공편 謀攻篇' 중에서
지형에는 통형通形, 괘형?形, 지형支形, 애형隘形, 험형險形, 원형遠形이라는 것이 있다.
통형通形이란 적군이나 아군이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지형으로 먼저 높은 양지에 자리 잡고, 식량의 보급로를 편리하게 해놓고 나서 싸우면 유리하다.
괘형?形이란 나아가기는 쉬우나 물러서기는 곤란한 지형으로 적의 대비가 없으면 나가서 승리한다. 그러나 만약 적에게 대비가 있으면 나가서 싸워도 승리하지 못하고 돌아오기가 어려우니 이롭지 못하다.
지형支形이란 아군이나 적군 모두 수비와 공격하기가 불리한 지형으로 적이 비록 아군에게 이롭게 미끼를 던져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아군을 이끌고 그곳을 떠나 적군으로 하여금 반쯤 나오게 하여 그들을 공격하면 유리하다.
애형隘形인 곳에서는 아군이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나서 반드시 방비 태세를 충실하게 하고 그것으로써 적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적이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방비 태세가 충실하면 쫓아가서 싸우지 말고 방비 태세가 충실하지 않으면 쫓아가서 싸운다.
험형險形인 곳에서는 아군이 먼저 그곳을 점거하고 반드시 높은 양지를 차지하여 적을 기다린다. 만약 적이 선점했다면 아군을 이끌고 그곳을 떠나야 하고, 적군을 쫓아가 싸우지 말아야 한다.
원형遠形인 곳에서는 세력이 균등하면 그것으로써 싸움을 걸기가 어려우니 싸워도 이롭지 못하다.
무릇 이 여섯 가지는 지형을 이용한 방법으로 장수의 임무이니 세밀하게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