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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eBook

귀향 -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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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3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7.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7.6만자, 약 6.5만 단어, A4 약 173쪽?
ISBN13 978895272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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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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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수많은 귀향 이야기를 읽고,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지어내고, 클라인마이어 가 38번지에서 주인공이 아내를 만난 이후의 사건을 수많은 버전으로 상상했음에도 나는 그 작가가 마지막에 그 만남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알고 싶었다. 어쩌면 그것은 아직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아무도 쓰지 않았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귀향일 수 있었다. 어쩌면 귀향의 진수일지 몰랐다.---p.240

나는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썼던 글과 그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모든 책임을 면제해주는 그의 이론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만 그가 걸었던 인생길만큼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현실에서 득세한 것을 늘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항상 그것에서 다시 몸을 빼내 마지막엔 그 과정 자체를 합리화하는 이론을 개발한 것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의 유희적 가벼움도 감탄스러웠다. 사실 그런 가벼운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했지만, 나로서는 그것이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나 역시 너무 가볍게, 너무 유희적으로 역사의 대기실에 앉아 있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p.349

가끔 난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벤첼 슈트라핀스키에게서 고등 사기꾼의 기술과 거짓말을 배웠고, 급하게 인생 속으로 뛰어들어 모험을 찾고, 위기를 이겨내고, 신사의 매력으로 내 어머니를 얻고, 재미와 기쁨을 주는 소설을 유쾌하게 쓰고, 유희적 가벼움으로 갖가지 이론들을 개발한 그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물론 난 그것이 요한 데바우어나 존 드 바우어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에 대해 꿈꾸었던 모습, 내 심장이 간절히 원하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법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법률전문 편집자로 일하는 페터 데바우어. 그와 어머니 사이에는 금기시되는 테마가 있다. 바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자라면서 페터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아버지 사진을 본 적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페터의 출판사로 '존 드 바우어'라는 이름의 남자가 보낸 원고가 들어오고, 페터는 어린 시절 우연히 할아버지 집에서 읽었던 소설을 떠올리게 된다.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연습장 뒷면에 쓰여 있던 한 독일 병사의 귀향 이야기이자, 뒷장이 찢겨져 결말을 알 수 없던 소설……. 페터는 결국 잃어버린 소설의 결말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소설의 저자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직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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