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낯모르는 20대 여자들이 잘못된 선택을 해놓고 넋 놓고 앉아 자책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때면 등짝을 후려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서 일어나 잘못된 선택을 만회시켜 줄 또 다른 선택을 하라고 소리치고 싶다. 새파랗게 젊은 앞날에 널리고 널린 선택의 기회들을 바라보지도 않고 폐기처분하는 것은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다. (……) 우리가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은 언제 어디서 길을 잘못 들더라도 다른 길을 찾아서 갈 수 있는 목적지를 정하는 일이다. 당신에게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삶의 모습이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잘못된 선택을 저지르더라도 현명한 두 번째 선택을 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운명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중에서
우리는 흔히 기분이 좋아야만 웃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즉 기쁨과 같은 감정이 웃는 것과 같은 표현보다 앞서는 걸 당연히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감정 없이 먼저 웃음을 지을 때에도 기분 좋은 감정이 생기도록 우리의 뇌가 설계돼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니까 별다르게 기분 좋은 일이 없어도 콧노래를 부르고,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잘 웃고, 가볍게 발걸음을 걷는 등 기분 좋을 때 하게 되는 표현들을 하면 따라서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편리한 일인가! 오로지 상황과 천성에 의해서만 좋은 기분으로 살 수 있다면 정말 억울할 뻔했다. ―「행복한 20대를 위한 기본기 쌓기」중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나보다 남을 사랑한다는 있지도 않은 허상을 추구하다가 30대 이후 나도 남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거나, 반대로 이기적인 행동만 일삼다 끝끝내 자기애를 발견하지 못하고 철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 하는 선택은 나쁜 게 아니다. 언제나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일단은 다른 모든 조건에 눈과 귀를 닫고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를 위한 선택인지를 생각하라. 최우선으로 나를 두고 한 선택에는 늘 후회가 적다. ―「후천적 귀족으로 진화하라」중에서
당신에게 행운이 필요하다면 자신이 그 행운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부터 먼저 점검하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위해 준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소원에 다가가는 것을 도와줄 행운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행운이 준비를 앞지를 때도 많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성취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리 절박하게 행운에 매달리지 않는다. 자신이 준비가 되기만 하면 행운은 귀찮을 정도로 찾아와준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신은 언제나 베풀어줄 행운을 잔뜩 준비해 놓고 있지만, 그걸 받을 그릇을 준비하는 건 우리 자신이다. ―「꿈,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중에서
어느 레스토랑에 갔다가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혼자 스테이크를 시켜 드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 사람들의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여유롭고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자리를 뜨는 그 할머니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레스토랑의 그 할머니가 돈만 많은 외로운 노인네가 아니라 가족과도 화목하게 잘 지내는 행복한 노인일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더 잘 배려하며, 끈적이지 않고,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알짜배기 관계로 곁에 남아 있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